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채권/외환] 美 국채시장 'R'신호 재점화...10년-3개월물 금리 재역전

기사입력 : 2025년02월27일 07:32

최종수정 : 2025년02월27일 09:29

'침체 우려' 속 미 국채가격 상승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6일(현지시간) 미 국채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미 경제의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실시된 7년물 국채 입찰이 강한 수요 속에 마무리되며 국채 가격을 밀어 올렸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가늠자로 좀 더 중시하는 10년물 국채와 3개월 재정증권(T-Bill)의 장단기 금리차가 2개월여만에 재역전되면서 시장내 경기침체(리세션, Recession) 경고음이 다시 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하기로 한 25%의 관세를 추가 한 달 더 유예하기로 했으나, 유럽연합(EU)에 대한 추가 관세 발표 계획을 내놓으며 시장의 위험 회피도 강화했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기준금리가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4.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58%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1.6bp 하락하여 4.08%로 떨어졌다.

구겨진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2021.02.24 mj72284@newspim.com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440억 달러 규모 7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194%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457%에 비해 26.3bp 낮아진 수준으로,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전달과 같은 2.64배를 나타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6배를 약간 하회했다.

케임브리지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에릭 주소메 채권 담당자는 "이날 실시된 7년물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된 데다 주초 실시된 5년물과 2년물 입찰에서도 수요가 강세를 보인 것이 국채 가격 상승(수익률은 하락)에 일조했다"고 풀이했다.

최근 공개된 경제 지표들이 예상을 크게 하회하며 미 경제의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은 미 경제의 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포착됐다. 미국 CNBC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3개월 만기 재정증권(T-Bill)수익률을 밑돌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역수익률 곡선) 현상을 보였다.

10년물 수익률은 3개월 재정증권(T-bill) 수익률 4.304%를 뚫고 내렸는데 해당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작년 12월12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기반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여부를 판단하지만, CNBC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우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신뢰할 만한 지표 중 하나로 10년·3개월 국채 수익률 추이를 눈여겨 본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반(反)이민 정책 등이 미국의 물가를 자극하고 소비 경기를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 자산시장내 위험 회피에 따른 자금들의 안전자산으로 이동 등이 장기물 국채 금리를 3개월물 금리 아래로 끌어내렸다.

인플레이션 불안이 이어지면서 연준은 금리인하를 주저하고 있는데, 이 또한 경기전망을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26일) 외부 강연에 나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고용 책무는 달성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물가를 통제권에 둬야 한다"면서 "현재 연준의 정책기조는 제약적인데, 당분간 그 상태(제약적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3개월 재정증권 수익률이 두 달여만에 다시 역전됐다 [사진=koyfin]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내달 4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 더 유예한 4월 2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EU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 속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차 높여잡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25일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총 2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 중이며, 첫 금리 인하 시점도 6월, 두 번째 인하 시점은 9월을 가장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랄프 엑셀 금리 디렉터는 "미 국채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말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변함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달러화는 전날 기록한 11주 만의 최저치에서 소폭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이날 뉴욕 거래 후반 0.21% 상승한 106.4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전날 장중 106.12로 2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 둔화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이어지며, 달러화 지수는 1월에 기록한 2년 2개월 만의 최고치에서 거의 4% 하락했다. 

제프리스의 외환 글로벌 책임자인 브래드 베히텔은 "우리는 1월 이후 꽤 큰 (미 달러화) 매도세를 경험했으며, 그중 상당 부분은 미국 실질 금리가 낮아지면서 일어난 일인데, 최근 예상에 못 미치는 경제 지표가 연이어 나오며 매도세를 부채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관련된 상황이 실제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들을 때까지 잠시 혼조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는 이날 미 달러 대비 소폭 강세를 보였으며, 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은 149.05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56엔까지 하락하며 지난 10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시장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28일)와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27일) 등을 기다리고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