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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작가' 김재용 "작품에 자화상 투영"…학고재서 세 번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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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해외 유명 아트페어에서 인기가 높은 '도넛 조각'의 김재용 작가가 학고재와 세 번째 전시를 선보였다.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학고재에서는 김재용 작가의 개인전 '런 도넛 런(Run Donut Run)' 언론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학고재와 함께 한 세 번째 개인전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도넛 페인팅 시리즈' 앞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재용 작가 2025.02.26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김재용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회화와 조각이다. 작가는 주로 도넛 모양의 도자를 제작하고, 그 위에 다채로운 스프링클을 얹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화려한 색감과 반짝이는 크리스털을 더해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이날 우정우 학고재 실장은 "이번에 도넛으로 잘 알려진 작가님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도자가 아닌 나무를 활용한 전시 제목과 동명의 작품 '런 도넛 런'과 페인팅 작품까지 300여 점이 좀 안 되는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시 제목과 동명의 작품인 김재용 작가의 '런 도넛 런' 2025.02.26 alice09@newspim.com

전시장의 입구 벽면에 설치된 작품이자, 이번 전시 제목인 '런 도넛 런'은 팬데믹을 겪고 난 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혹은 남들보다 뒤처져버린 나 자신을 자극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나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김재용 작가는 "'런 도넛 런'의 경우 NFT(대체 불가능 토큰)가 가장 핫 할때 작업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음 작업을 했는데 아무래도 달려나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보니 생명력이 생기는 게 느껴졌다. 이 작품이 주제가 된 이유는 작년부터 여러 상황이 어수선하고 어려워졌고, 저도 50대 접어들면서 여러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주춤했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더 준비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  조각 전공이라 목공에도 소질이 있는데, '런 도넛 런'은 나무를 활용했다. 앞면은 도넛의 모양처럼 형형색색이지만, 옆면은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렸다. 실제 도넛도 옆면이 빵의 색깔이 나오는데 거기서 착안해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재용 작가의 '스위트 놀로지' 전시전경 2025.02.26 alice09@newspim.com

전시장 입구에서 들어오면 양쪽 벽면을 가득 채운 작품이 바로 작가의 페인팅 작업인 '스위트 놀로지(Sweet Knowledge)'이다. 이 작품은 도넛의 스프링클을 단순화된 도형으로 변형했으며, 규칙적이고 리듬감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

작가는 '스위트 놀로지' 작품에 대해 "제 작업은 자화상적인 모습이 있다.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집에 책이 많았는데,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크다 보니 살면서 누군가에게 기댈 때도 있고, 엎어질 때도 있지 않느냐. 그런 모습이 마치 책장 속의 책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이런 모습을 연관시켜서 함께 기대어가는 사회, 의지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작업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재용 작가의 '도넛 페인팅 시리즈' 2025.02.26 alice09@newspim.com

특히 김 작가는 "제가 색약이라서 페인팅 작업은 피했던 것 중 하나였는데, 이 작업을 하면서 테스트만 몇 백개를 하면서 1년이 걸렸다. 그리고 첫 작업이 나오기까지 4년이 걸렸다. 개인적으로 모험하는 마음으로 준비했고, 힘들 때도 있지만 돌아보면 달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스위트 놀로지'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고 부연했다.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오면 '수고했어! You Did Well!)'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조각으로, 트로피로서 작용하며 목표를 향한 욕망과 성취를 반영하기도 한다. 작가는 경쟁과 결과 중심의 사회상을 보여주면서도, 그 이면에 자리한 과정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재용 작가의 '런 도넛 런'에서 가장 메인은 전시장 안쪽 방에 자리해 있다. 정면 벽에는 100여 개의 '도넛 페인팅 시리즈'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화려한 색감과 장식적 요소에서 출발해 각자의 목표와 꿈에 관한 생각으로 나아가게 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재용 작가의 '도넛 페인팅 시리즈' 2025.02.26 alice09@newspim.com

작가는 한국의 민화적 요소, 서양 신화 속 유니콘, 중동의 아라베스크, 꽃 등 여러 문양을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김재용 작가는 "제가 색약이라 어린 시절에 페인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그런데 미국에서 공부를 할 때 '색을 정말 잘 쓴다'라고 이야기하시더라. 그 말이 그때는 충격이었다. 저한테는 약점이라고 생각한 이 색약을 이겨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약은 가마에서 자기를 구울 때 색이 변해 제 약점이 가려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도넛 페인팅 시리즈'의 경우 정말 페인터의 마음으로 4년에 걸쳐 작업을 했다. 첫 작품이 나오기까지 1년이 걸렸고, 더 달콤한 느낌을 내고 싶어서 크리스털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도넛 페인팅 시리즈'에서 중요한 것은 '유니크함'이다. 다른 사람과 나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했던 시기가 있어서 그 '다름'을 표현하고자 여러 페인팅으로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용 작가의 개인전 '런 도넛 런'은 오는 4월 5일까지 학고재 본관에서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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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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