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 "이것이 과연 민주당이 외쳐온 정의와 공정인가"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휘)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이 고(故)오요안나 씨 사건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MBC와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의 오요안나 사건 은폐 시도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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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02 leehs@newspim.com |
이 위원장은 "MBC는 오요안나 씨를 '프리랜서'라고 규정하며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MBC 제3노조에 따르면, MBC는 지난 18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오요안나는 프리랜서이므로 근로자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유족들이 공개한 자료나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오요안나 씨는 MBC 기상재난파트장의 지휘와 감독 아래 출퇴근 시간의 엄격한 통제와 업무 지시를 받으며 근무했다"며 "이는 근로자성의 주요 특징을 모두 충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BC는 근로자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조직적인 괴롭힘과 직장 내 폭력을 은폐하고 있다"며 "특히 야당 측 박선아 방문진 이사는 '대형참사가 아니므로 유가족의 진상 조사 참여는 부적절하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MBC 사수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일고 있는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청문회를 남발하던 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요청했던 청문회는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입에 올리며 노동 인권을 강조해왔다"면서 "그러나 정작 MBC가 당사자가 되니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우리 편이면 천인공노할 범죄라도 눈감아 주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것이 과연 민주당이 외쳐온 정의와 공정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성명을 통해 MBC에 오요안나 씨에 대한 근로자성 인정과 직장 내 괴롭힘과 조직적 은폐 시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에는 이사장 및 이사들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에는 오요안나 청문회 개최 및 진상규명을 통한 책임자 처벌에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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