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대기업 취업은 바라지도 않아"…취준생 고용한파 속 한숨 푹푹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력직 선호 현상…"그럼 난 어디서 경력 쌓아야?"
생성형 AI 발전, 12·3 비상계엄 선포도 고용한파 영향
"변화된 취업시장 맞게 효과적인 고용 장려 정책 필요"
"대기업에만 무조건 채용 규모 늘려라 강제 못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1.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중 한 곳을 졸업한 윤지우 씨(28)는 지난해 2월 졸업 후 1년째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윤씨는 "워낙 고스펙 시대가 되었다 보니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계속 어학성적을 갱신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생활비 마련과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육체적·정신적으로 매우 힘들다"며 "요즘엔 아무데나 빨리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김민석 씨(28)도 1년 넘게 취업준비생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다. 김씨는 "취업률이 높은 학과라고 해서 걱정 없이 학교생활을 했었는데 이렇게 오래 취업 준비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대기업은 바라지도 않고 중견·중소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3. 취업을 준비한지 6개월 정도 됐다는 하남준 씨(27)는 "4년 동안 대학에서 공부하고 군대도 갔다 오고 동아리 생활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한다고 하니 '대학생 때 왜 미리 준비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대학이 취업을 위해 가는 곳이었느냐. 이런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력직 선호 현상…"그럼 난 어디서 경력 쌓아야 하나"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8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5000명 늘었다. 그러나 15~29세 청년 취업자 수는 36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8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한 반면, 청년 취업자 수는 감소한 것이다.  

'2025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8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5000명 늘었다. 그러나 15~29세 청년 취업자 수는 36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8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한 반면, 청년 취업자 수는 감소한 것이다. [사진=인사혁신처 '공정채용 가이드북' 캡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은 대규모 신입사원을 뽑는 대신 경력직 중심의 수시 채용 방식을 선호하게 됐다. 기업들의 향후 채용 방향을 묻는 고용노동부의 최근 조사에서 경력직을 위주로 뽑겠다는 응답은 70.8%에 달한 반면, 신입직 위주로 뽑겠다는 응답은 25.7%에 불과했다.  

취업준비생들은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 선호 현상은 이해한다면서도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하씨는 "기업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실무에 빨리 투입하기 위해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그럼 난 어디서 경력을 쌓아야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보면 취업 문턱이 더 높아진 기분"이라며 "업무에 빨리 투입할 수 있게 신입교육에 힘을 더 쓰면 안되는 것이냐"고 호소했다.

◆ 생성형 AI 발전과 '12·3 비상계엄', 고용한파 영향

코로나19 이후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개발자 직군 취업을 노리는 비전공자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초보 개발자 수준의 코딩 실력을 갖춘 생성형 AI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다시 취업문이 좁아지자 취업준비생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인문계열을 전공한 박지훈 씨(28)는 대학 졸업 이후 개발자로 진로를 정하고 국비 지원 코딩 부트캠프에 들어갔다. 박씨는 "유망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라고 해서 뛰어들었는데 코딩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업들의 신입 개발자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가 이런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너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최근 IT회사를 퇴사하고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민정 씨(32)는 "기본적인 개발자 업무는 대체할 수 있는 정도의 생성형 AI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쉽게 대체될 수 없는 실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취업이 힘든 상황에 12·3 비상계엄 사태가 불을 붙였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이들도 있었다. 최진석 씨(30)는 "지난해 10월 퇴사하고 새로운 직종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중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채용 공고가 전혀 올라오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지 씨(29)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기업들의 고용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하던데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정말 화가 난다"며 "빨리 사태가 해결돼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가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기업들의 향후 채용 방향을 묻는 고용노동부의 최근 조사에서 경력직을 위주로 뽑겠다는 응답은 70.8%에 달한 반면, 신입직 위주로 뽑겠다는 응답은 2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2.19 jeongwon1026@newspim.com

◆ "변화된 취업시장 맞게 효과적인 고용 장려 정책 필요"

전문가들은 변화한 취업 시장에 맞게 정부의 효과적인 고용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장기 저성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계속 이렇게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대기업에만 무조건 채용 규모를 늘리라고 강제할 수 없다.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청년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세제 혜택이 아닌 실제 지원금을 제공해야만 고용 활성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민석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도 "청년들이 경력직 채용 증가라는 시장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 과장은 "인턴제도 참여 기회를 늘려 실질적인 업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내실화할 필요가 있고, 학교에서도 산학협력 등을 통해 직무 경험 기회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구직 기간이 길어진 청년들에게는 추가적인 훈련 및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구직 의욕이 저하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Z폴드8 '300만원 시대' 여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모바일 메모리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카메라모듈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이 거세 새 폴더블폰은 300만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약 23% 상승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연간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3%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과 첨단 공정 전환에 따른 부품 원가 상승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 현황에서 모바일AP 솔루션 가격이 전년 대비 약 12% 상승했고 카메라모듈 가격은 약 15%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107% 급등했다.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에서 30~40%까지 올랐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저전력 모바일 D램인 LPDDR4X와 LPDDR5X는 지난 1분기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8~63% 올랐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약 6~16% 인상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갤럭시 S25 엣지와 갤럭시 Z플립7·폴드7 가격도 9만~19만원 가량 올리며 기존 출시 모델까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본형 가격은 전작 수준을 유지하되 512GB·1TB 등 고용량 모델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2분기 들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더블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아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뉴스핌DB]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LPDDR4X 가격이 전분기 대비 70~75%, LPDDR5X는 78~83%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상승 폭 보다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AI 기능 강화로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모바일용 LPDDR 공급까지 빠듯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작인 갤럭시 Z폴드7의 경우 지난달 가격 인상으로 1TB 용량 제품이 이미 300만원(312만7300원) 넘어선 바 있고 512GB 제품도 263만원까지 올랐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Z폴드8은 512GB 제품이 3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 기능과 고용량 메모리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yu@newspim.com 2026-05-18 14:13
사진
박찬욱, 佛 최고 문화예술공로훈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박찬욱(63) 감독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수훈한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식 축전을 통해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박찬욱 감독은 17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대사 접견실에서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메달을 받았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현지에 머물던 중 수훈이 이뤄져 더욱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한국인 코망되르 수훈자는 2002년 김정옥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 2025년 소프라노 조수미에 이어 박 감독이 네 번째다. 영화감독으로서 이 등급을 받은 것은 한국인 최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랐고,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칸 3관왕을 달성했다. 이 같은 이력 위에 올해 한국인 최초로 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박 감독은 "프랑스와 제 인연의 정점은 2004년 칸 영화제"라며 "그 사건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며 "남은 마지막 소원은 언젠가 프랑스에서, 프랑스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찍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장관은 축전에서 "이번 수훈은 대한민국 영화계의 세계적 위상을 확고히 증명하고, 우리 문화예술계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의 문화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가교가 돼 주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감독님의 위대한 여정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5-18 15: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