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팔란티어 광기의 랠리 ① 2년새 6달러에서 110달러, 왜

기사입력 : 2025년02월14일 12:53

최종수정 : 2025년02월14일 12:54

AI 앞세워 4Q 어닝 서프라이즈
웨드부시·BofA 강세론
AIP 강력한 성장

이 기사는 2월 13일 오후 1시3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2025년 초 이후 56%, 최근 1년 사이 368%.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의 주가 기록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가가 말 그대로 천장을 뚫고 오른 결과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PER)이 211.40배에 달했다. 과거 12개월 이익을 기준으로 한 수치는 600배를 훌쩍 넘어섰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51배로 파악됐다.

월가에서는 주가 전망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뜨겁다. 성장 잠재력을 앞세운 강세론과 기술력을 인정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경계론이 엇갈린다.

2003년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티엘이 공동 설립한 팔란티어를 두고 혹자는 방산주로 지칭하고, 일부에서는 인공지능(AI) 테마주로 분류한다.

소위 데이터 마이닝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업체는 창업 초기 정부 부처나 기관에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공급했고, 특히 군사나 방위 관련 프로젝트에 무게중심을 뒀다. 방산주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업체가 인공지능(AI) 테마주에 포함되는 이유는 관련 기술을 근간으로 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 정부 기관 뿐 아니라 민간 기업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팔란티어의 주가가 폭주하는 데도 인공지능(AI) 테마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걸린 팔란티어 현수막 [사진=블룸버그]

2023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업체의 주가는 한 자리수였다. 6~9달러 선에서 움직였던 주가는 2023년 말 17달러 선까지 올랐고, 이후 엔비디아(NVDA)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테마주와 동반 랠리하며 2월12일(현지시각) 117.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물론 주가가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치솟은 것은 아니다. 최근 주가 랠리는 2024년 4분기 실적 호조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4분기 업체의 매출액은 8억2752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03% 늘어났고, 월가의 전망치보다 6.65% 높았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 역시 0.14달러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0.11달러를 웃돌았다.

팔란티어 5년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2025년 실적 전망치도 월가를 만족시켰다. 업체는 1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8억5800만~8억6200만달러로 제시해 투자은행(IB) 업계의 평균 전망치인 7억9900만달러를 훌쩍 웃도는 실적을 예고했다. 연간 매출액 전망치 역시 37억4000만~37억6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5억2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고,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강행하면서 팔란티어의 빅 데이터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월가는 업체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에 커다란 기대를 건다. AIP는 기업들이 고객 관련 빅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모든 이들이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4분기 민간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해 정부 부문의 성장률 45%를 크게 앞지른 것은 인공지능 플랫폼 채택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기간 건당 100만달러를 웃도는 대규모 계약이 129건으로, 전분기 104건에서 대폭 늘어난 배경에도 AIP가 지목된다.

팔란티어의 AIP 거래가 급증하는 이유는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기 때문이다. 인력을 이용할 경우 100시간이 걸리는 자동화 작업을 AIP가 순식간에 처리한다고 업체는 말한다.

일부 투자은행(IB)이 인공지능(AI) 기술이 수 조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팔란티어의 AIP가 생산성 향상과 이익률 상승을 실현시킨 본보기로 꼽힌다.

강세론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온 팔란티어의 AIP가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한다. 고객 기반이 앞으로 수 년간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웨드부시는 보고서를 내고 "대다수의 인공지능(AI) 업체들이 체커를 하는 사이 팔란티어는 체스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체스는 노련한 전략을 요구하는 게임인 데 반해 체커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형태를 취한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단순한 접근에 그치는 사이 팔란티어는 고도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보고서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본격화됐고, 특히 2025년 기업들의 관련 소프트웨어나 플랫폼 도입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들이 거대언어모델(LLM)이나 생상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할 것이라는 얘기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2조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한편 팔란티어와 함께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CRM)을 톱픽으로 제시했다.

그는 팔란티어의 목표주가는 종전 90달러에서 12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2월12일 종가 기준 10% 이내의 완만한 추가 상승을 예고한 수치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섹터에서 '스위트 스팟'이라고 판단한다. 고성장을 위한 입지를 차지했고, 앞으로 수 년 사이 소프트웨어 공룡 기업 오라클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강세론의 근거로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Project Stargate Initiative)를 제시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500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다.

정부 주도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팔란티어가 커다란 반사이익을 얻으며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아이브스는 기대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보고서를 내고 팔란티어 주가가 고점을 높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를 125달러로 높여 잡은 것.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투자은행(IB)은 팔란티어의 주가 폭등을 쫓아가며 목표주가를 높일 뿐 추가 상승 여력에 회의적인 모양새다.

HSBC가 팔란티어의 목표주가를 38달러에서 96달러로 대폭 높였지만 최근 종가를 밑도는 수치다. 미즈호와 RBC 캐피탈 마켓 역시 업체의 목표주가를 각각 80달러와 40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실상 큰 폭의 주가 하락을 예고한 셈이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