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울시내 최대 개발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원효로 일대에서 모아타운사업으로 604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또 성북구 석관동 서울지하철6호선 돌곶이역 인근에서도 2곳의 모아타운사업으로 2886가구의 새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다.
14일 서울시애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제3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구 원효로4가 71일대 모아타운' 외 2건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시켰다.
이번 심의에 통과된 안건은 ▲성북구 석관동 334-69번지 외 1개소 일대 모아타운 ▲용산구 원효로4가 71일대 모아타운사업이다. 향후 사업추진 시 임대주택 660가구 포함해 총 349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용산구 원효로4가 71번지 일대에서 모아주택 사업이 추진된다. 총 부지면적 2만6192㎡인 이곳에선 향후 모아주택 1개소가 추진돼 총 604가구(임대 120가구 포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 지구와 가깝고 재건축이 추진되는 산호아파트와도 가깝다.
대상지는 노후건축물 비율이 74%, 반지하 주택 비율이 24%에 이르는 저층 주거밀집지역으로 도로 협소 및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해 2022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주민설명회, 市 전문가 사전자문, 주민공람 절차를 거쳐 심의에 상정됐다. 이번 모아타운 지정으로 모아주택사업 추진 시 기존 390가구에서 214가구 늘어난 총 604가구의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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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로4가 모아타운 사업구역 현황 [자료=서울시] |
이번 모아타운 관리계획에 따라 사업가능구역의 용도지역이 현행 제2종(7층 이하)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두단계 상향됐다. 또 도로, 공공공지 등 정비기반시설이 확충되며 공공청사 및 개방형 공동이용시설 등 지역 필요시설을 공급토록 했다. 아울러 모아주택 사업추진계획 및 디자인 가이드라인 등이 담겼다.
주도로인 효창원로 변 건축한계선을 설정해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기존 교통섬은 광장으로 조성하는 등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부도로인 원효로 19길은 모아주택 개발규모에 맞게 현행 8미터에서 12미터로 확폭해 보행안전을 확보토록 했다. 또한 주도로변으로 기존 주민센터를 이전 배치하고 공공공지를 조성해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대상지는 인접한 국가유산으로 인해 높이 규제를 적용받아 왔던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계획에서는 대상지 내부 도로 폐도 후 한 개의 사업구역으로 통합 개발해 높이 규제 적용을 최소화했고 폐도되는 도로를 대신해 주택단지 내 폭 8미터의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했다. 이를 토대로 용산문화원과 신설되는 주민센터 및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구 원효로4가 71번지 일대는 강변북로와 원효대교 이용이 편리해 교통이 우수하고 반경 300미터 이내 한강이 인접해 생활 환경도 양호한 곳"이라며 "그간 신축 및 구축 건물이 혼재돼 광역적 개발이 어려웠으나 이번 모아타운 지정으로 모아주택 사업의 체계적인 정비 및 정비기반시설·공동이용시설 확충이 이뤄지게 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북구 석관동에서는 두개의 사업이 추진된다. 재개발 수준에 해당하는 288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부지 면적 7만6336.3㎡인 석관동 334-69번지 일대와 5만2019.3㎡의 성북구 석관동 261-22번지 일대다. 이 곳은 노후 건축물이 밀집되고 내부 도로 폭원협소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거환경이 열악하나 재개발이 어려웠던 노후 저층 주거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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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관동 모아타운 사업구역 현황 [자료=서울시] |
성북구 석관동 334-69번지 일대 모아타운에선 모아주택 5개소 사업이 추진돼 총 1703가구(임대 345가구 포함)가 들어설 예정이며 성북구 석관동 261-22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2개소가 추진돼 총 1183가구(임대 195가구 포함)가 건립된다. 2개소 모아타운 완료 시 기존 2319가구의 저층 주거지에서 총 2886가구(임대 540가구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성북구 석관동 334-69번지 일대 및 261-22번지 일대는 의릉에 연접해 일부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 해당된다. 주거환경이 열악함에도 높이규제로 사업추진에 한계가 있었던 지역이다.
이번 모아타운 관리계획은 가로별 특성으로 화랑로32길은 주가로(근린생활가로), 공공보행통로는 커뮤니티가로(공공보행통로와 연계 커뮤니티시설 배치), 동서간 연결도로는 통경을 확보하도록 계획했다. 화랑로32길은 인근 의릉,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지역문화자원과 연계해 연도형 가로활성화시설 배치하고 공공보행통로변 커뮤니티시설 배치했다. 또한 동서간 연결도로를 확폭하고 건축한계선을 활용해 통경축을 확보했다.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해당구간은 저층, 중앙부 고층, 돌곶이로변 중층 배치를 통한 스카이라인 형성토록 계획했다.
더불어 모아타운 관리계획에서는 용도지역을 현행 제2종(7층이하)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시는 동서간 통합 시 기존 제2종(7층이하)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허용키로했다. 이렇게 되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기존 도시가로 구조와 연계하여 보행흐름을 유지하도록 대상지 중앙에 공공보행통로를 지정해 보행연속성을 유지하고 주민커뮤니티시설과 연계하도록 계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석관동 334-69번지 일대와 석관동 261-22번지 일대는 높이 규제 등으로 사업이 어려운 지역 여건임을 고려해 2023년 3월 SH참여 공공관리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하여 공공에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승인된 관리계획을 토대로 한 정밀 사업성 분석 및 조합설립 행정지원 등 원활하고 신속한 모아타운 사업 추진을 위해 공공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