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문자 157자 확대…대피 방법 등 상세히 전달
재난·민방공·실종 경보별 체계적 분류 추진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최근 기후 변화와 기술 발달로 재난이 대형화·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각종 재난 정보를 제공하는 재난 문자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청 및 이동통신사 관계자들과 '재난 문자 방송 운영 협의회'를 열어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고 13일 밝혔다.
![]() |
긴급재난문자 캡쳐=kboyu@newspim.com |
이번 개선안 주요 내용은 재난 문자 글자 수 제한을 현재 90자에서 157자로 확대하여 재난이 발생할 경우 재난 문자를 통해 재난 상황과 대피 방법, 유의 사항 등을 더욱 상세히 안내할 수 있게 된다. 해당 방안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사용 기관이 재난 문자를 중복·반복 발송하지 않도록 올해 3분기부터 필터링 기능을 도입한다. 재난 문자가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거나 경각심을 둔화시키지 않도록 중복·반복되는 내용은 발송을 차단하고 꼭 필요한 정보만 제공할 계획이다.
![]() |
국민에게 각종 재난정보를 제공하는 재난문자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행안부 제공kboyu@newspim.com |
이와 함께 사용 기관별 역할과 책임에 따라 문자 방송 체계도 세분화한다. 현재 재난 문자 방송이라는 유형 안에 묶여 있는 재난·민방공·실종 경보를 각각 ▲재난 문자 방송 ▲민방공 문자 방송 ▲실종 경보 문자 방송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 문자가 국민 안전을 위한 핵심 수단인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