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용산구는 올해 상반기 중 지역 내 주택단지에 있는 노후 의류수거함을 전면 교체하고, 이를 '행복옷장'으로 새단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의류수거함은 폐의류 재활용을 위한 기초 시설이지만, 2015년부터 사용된 후 파손·도시미관 저해 문제가 있었다.
이에 구는 의류수거함 재활용 효율을 높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용산구지회, 서울지체장애인 용산구지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관리단체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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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의류수거함 전면 교체 포스터 [자료=용산구] |
새로운 의류수거함은 올해 신설된 공공디자인 전담 조직인 '유니버설디자인팀'이 참여해 공공시설 설계 기준을 적용했다. '행복옷장'이라는 명칭에는 기부와 재활용을 통한 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가치가 포함됐다.
디자인은 남색 바탕에 금색 포인트를 사용하며 고풍스러운 앤틱 가구를 형상화했다. 또 내구성을 증대하기 위해 분체도장·부착 방지 코팅이 적용될 예정이다.
구는 의류수거함을 대로변에 설치하지 않으며 점진적으로 수거함 수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교체 작업은 주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동별·구역별로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교체가 완료된 후에는 '동별 수거요일제'를 도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수거함의 위치는 구청 누리집에 게시해 주민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새로운 의류수거함인 '행복옷장'을 통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헌옷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거함 주변이 무단투기 장소로 변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