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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빚어낸 예젠밍(葉建明)의 도자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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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도자기 제조업계에서 예젠밍(葉建明)은 '줘비예(左筆葉, 좌필엽, 엽(葉)씨 성을 가진 왼손잡이 도예가를 뜻함)'라는 특별한 별명으로 불린다.

유색 도자기 분야에서 그의 작품은 독창적인 예술 스타일과 깊은 문화적 함축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 도자기 예술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70년생 예젠밍은 장시성 징더진 도자기 대학을 졸업했다. 재학 기간 동안 그는 사고로 오른 손에 심각한 장애를 입고 도자기 예술을 포기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예젠밍은 "오른손이 없으면 왼손을 쓰면 된다."며 도자기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예젠밍은 "인생은 한 가지 일을 잘하면 충분하다"며 어떠한 고난에도 끄떡없이 줄곧 앞을 향해 나아갔다. 도자기를 굽기 위해서는 빚어 햇볕에 말리고 유약을 발라 가마에서 굽기 등 76가지 고난도 공정을 거쳐야 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02.12 chk@newspim.com

 

도자기 한 점은 많은 정성에도 불구하고 가마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제품에 불과하다. 잘 구우면 완성된 도자기가 나오고 잘 못 구우면 폐품이 나온다.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마에서 나온 작품 중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주 드믈다.

예젠밍은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거쳐 도자기를 굽는 데 필요한 가마 안의 온도와 산소 함량, 그리고 불의 세기에 대해 조금씩 숙달돼갔다. 그는 "모든 가마는 독특한 기질을 가진 야생마와 같기 때문에 잘 길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도자기 예술가는 이러한 요소들과 호흡을 맞출 줄 알아야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반복적인 연마 끝에 마침내 그는 징더진의 핵심 기술을 모두 습득한 몇몇 안 되는 장인이 되었다.

2010년 초, 예젠밍은 산둥성 칭다오 자오난시로 옮겨 랑예 가마(琅耶窑)의 굴착 및 정리 업무를 수행했다. 옛 도자기의 발상지 중 하나인 랑야군(琅琊郡)의 도자기 제조 역사는 5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작업중인 예젠밍 도자기 예술가.  2025.02.12 chk@newspim.com

진(秦)나라 때 랑야대를 쌓는 과정에서 많은 건축 자재와 생활용 도자기가 필요해짐에 따라 가마 굽는 장인들이 출현했으며, 이때 도자기 제조업이 발전하면서 랑예 자기라는 말이 생겨났다.

예젠밍은 자오난시에서 유상채(釉上彩, 다양한 색재를 사용하여 소성된 도자기의 유약 표면에 다양한 무늬와 장식을 그린 다음 가마에 넣고 저온에서 색재를 경화시킨 유색 도자기)를 랑예 가마에 넣어 구워냈는데 30점의 작품이 흠잡을데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후 수년동안 그는 랑예 가마에서 유상채, 청화, 유리홍, 고온요변 등 랑예의 새로운 도자기 만여 점을 차례로 구워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랑예의 새로운 도자기는 섬세하고 온화한 질, 소박한 유약의 색, 우아한 모양으로 오늘날 업계에서 귀중한 소장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예젠밍의 도자기 예술은 특히 고온 유색 분야에 뛰어나다. 유약은 고온 소성 과정에서 풍부한 색 변화와 유동적인 질감을 만들어내어 '가마에 들어갈 때는 하나의 빛깔을 내지만, 가마에서 나올 때 만가지의 빛깔을 내는(入窑一色, 出窑萬彩)' 특성을 드러낸다.

랑예 철홍(鐵紅)과 랑예 천청(天青) 이 두 가지 색은 바로 가마와의 호흡에서 생겨난 것들이다. 역사적으로 '랑예 철홍'에 대한 기록은 없었는데 징더진 도자기의 붉은 색에 비해 랑예 철홍이 선명하고, 중국홍에 비해 부드럽고 밝으며 편안해 보인다.

그의 도자기 작품중에 '황량한 세상을 건너는 동경'이라는 이름이 붙은 작품이 있는데, 그 깊은 깨달음은 만가지 생각을 갖게 한다. 황사는 자욱하고 먹구름은 소용돌이친다. 비록 힘들지만 머리를 들고 가슴을 펴면 마음속에는 굳은 신념이 있기 때문에 황량함을 헤치고 난 후 아름다운 동경과 마주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02.12 chk@newspim.com

기법이 완벽하게 융합되고 주제와 형식이 조화롭고 통일적이다. '횡단, 황량, 동경'이라는 세 단어를 절묘하게 조합해 사막의 외로운 연기, 비바람이 몰아치는 장엄한 그림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낸다.

예젠밍의 작품은 고온 유색 도자기 예술에 대한 깊은 탐구이자 멋진 연출이라고 할수 있다. 그는 도자기 회화 예술의 표현 형식을 풍부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고온 유색 유약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의 예술적 실천은 도자기 예술의 발전에 소중한 경험과 시사점을 제공한다.그는 "도자기를 만드는 길은 인생과 같다"며 "손재주에 의지해 조급해 하거나 게을러서는 안 되며 끊임없이 단련해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젠밍은 당대의 실력파 도예가로서 고급 공예미술사, 국가 1급 기사, 산둥성 공예미술대사, 중국공예미술가협회 회원, 중국 홍콩미술가협회 회원, 산둥성 공예미술가협회 이사, 문화부 미술창작기지 징더전 도자기센터 주임을 맡고 있다.

그는 또 국가용 도자기 사무실 예술 지도자이며 칭다오 황해직업대학 석좌교수이자 '예젠밍 도자기예술관의 관장'이기도 하다. 2014년에는 산둥성 칭다오시 고급 인재 리더, 칭다오 수공예 장인으로 선정됐고 중앙방송 CCTV의 뉴스 프로그램 '탐사와 발견'에서 장인정신의 인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여러 차례 국가 및 성급 금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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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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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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