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열정이 빚어낸 예젠밍(葉建明)의 도자 예술

기사입력 : 2025년02월12일 16:54

최종수정 : 2025년02월12일 16:55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도자기 제조업계에서 예젠밍(葉建明)은 '줘비예(左筆葉, 좌필엽, 엽(葉)씨 성을 가진 왼손잡이 도예가를 뜻함)'라는 특별한 별명으로 불린다.

유색 도자기 분야에서 그의 작품은 독창적인 예술 스타일과 깊은 문화적 함축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 도자기 예술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70년생 예젠밍은 장시성 징더진 도자기 대학을 졸업했다. 재학 기간 동안 그는 사고로 오른 손에 심각한 장애를 입고 도자기 예술을 포기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예젠밍은 "오른손이 없으면 왼손을 쓰면 된다."며 도자기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예젠밍은 "인생은 한 가지 일을 잘하면 충분하다"며 어떠한 고난에도 끄떡없이 줄곧 앞을 향해 나아갔다. 도자기를 굽기 위해서는 빚어 햇볕에 말리고 유약을 발라 가마에서 굽기 등 76가지 고난도 공정을 거쳐야 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02.12 chk@newspim.com

 

도자기 한 점은 많은 정성에도 불구하고 가마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제품에 불과하다. 잘 구우면 완성된 도자기가 나오고 잘 못 구우면 폐품이 나온다.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마에서 나온 작품 중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주 드믈다.

예젠밍은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거쳐 도자기를 굽는 데 필요한 가마 안의 온도와 산소 함량, 그리고 불의 세기에 대해 조금씩 숙달돼갔다. 그는 "모든 가마는 독특한 기질을 가진 야생마와 같기 때문에 잘 길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도자기 예술가는 이러한 요소들과 호흡을 맞출 줄 알아야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반복적인 연마 끝에 마침내 그는 징더진의 핵심 기술을 모두 습득한 몇몇 안 되는 장인이 되었다.

2010년 초, 예젠밍은 산둥성 칭다오 자오난시로 옮겨 랑예 가마(琅耶窑)의 굴착 및 정리 업무를 수행했다. 옛 도자기의 발상지 중 하나인 랑야군(琅琊郡)의 도자기 제조 역사는 5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작업중인 예젠밍 도자기 예술가.  2025.02.12 chk@newspim.com

진(秦)나라 때 랑야대를 쌓는 과정에서 많은 건축 자재와 생활용 도자기가 필요해짐에 따라 가마 굽는 장인들이 출현했으며, 이때 도자기 제조업이 발전하면서 랑예 자기라는 말이 생겨났다.

예젠밍은 자오난시에서 유상채(釉上彩, 다양한 색재를 사용하여 소성된 도자기의 유약 표면에 다양한 무늬와 장식을 그린 다음 가마에 넣고 저온에서 색재를 경화시킨 유색 도자기)를 랑예 가마에 넣어 구워냈는데 30점의 작품이 흠잡을데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후 수년동안 그는 랑예 가마에서 유상채, 청화, 유리홍, 고온요변 등 랑예의 새로운 도자기 만여 점을 차례로 구워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랑예의 새로운 도자기는 섬세하고 온화한 질, 소박한 유약의 색, 우아한 모양으로 오늘날 업계에서 귀중한 소장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예젠밍의 도자기 예술은 특히 고온 유색 분야에 뛰어나다. 유약은 고온 소성 과정에서 풍부한 색 변화와 유동적인 질감을 만들어내어 '가마에 들어갈 때는 하나의 빛깔을 내지만, 가마에서 나올 때 만가지의 빛깔을 내는(入窑一色, 出窑萬彩)' 특성을 드러낸다.

랑예 철홍(鐵紅)과 랑예 천청(天青) 이 두 가지 색은 바로 가마와의 호흡에서 생겨난 것들이다. 역사적으로 '랑예 철홍'에 대한 기록은 없었는데 징더진 도자기의 붉은 색에 비해 랑예 철홍이 선명하고, 중국홍에 비해 부드럽고 밝으며 편안해 보인다.

그의 도자기 작품중에 '황량한 세상을 건너는 동경'이라는 이름이 붙은 작품이 있는데, 그 깊은 깨달음은 만가지 생각을 갖게 한다. 황사는 자욱하고 먹구름은 소용돌이친다. 비록 힘들지만 머리를 들고 가슴을 펴면 마음속에는 굳은 신념이 있기 때문에 황량함을 헤치고 난 후 아름다운 동경과 마주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02.12 chk@newspim.com

기법이 완벽하게 융합되고 주제와 형식이 조화롭고 통일적이다. '횡단, 황량, 동경'이라는 세 단어를 절묘하게 조합해 사막의 외로운 연기, 비바람이 몰아치는 장엄한 그림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낸다.

예젠밍의 작품은 고온 유색 도자기 예술에 대한 깊은 탐구이자 멋진 연출이라고 할수 있다. 그는 도자기 회화 예술의 표현 형식을 풍부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고온 유색 유약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의 예술적 실천은 도자기 예술의 발전에 소중한 경험과 시사점을 제공한다.그는 "도자기를 만드는 길은 인생과 같다"며 "손재주에 의지해 조급해 하거나 게을러서는 안 되며 끊임없이 단련해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젠밍은 당대의 실력파 도예가로서 고급 공예미술사, 국가 1급 기사, 산둥성 공예미술대사, 중국공예미술가협회 회원, 중국 홍콩미술가협회 회원, 산둥성 공예미술가협회 이사, 문화부 미술창작기지 징더전 도자기센터 주임을 맡고 있다.

그는 또 국가용 도자기 사무실 예술 지도자이며 칭다오 황해직업대학 석좌교수이자 '예젠밍 도자기예술관의 관장'이기도 하다. 2014년에는 산둥성 칭다오시 고급 인재 리더, 칭다오 수공예 장인으로 선정됐고 중앙방송 CCTV의 뉴스 프로그램 '탐사와 발견'에서 장인정신의 인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여러 차례 국가 및 성급 금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측 "故김새론과 성인된 후 교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이 故(고)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인정했으나, 미성년자 시절 교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새벽 김수현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당사는 절대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수현 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이어 "또한 지난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주장한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열애설 등에 대해 다음 주 중에 입장문을 배포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두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2025년 3월 11일 가세연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은 모두 2020년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라며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으로, 해당 사진이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지난 16일 김새론은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2025.02.17 photo@newspim.com 또한 군대 시절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라며 "김새론씨가 2016년부터 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은 두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가세연의 보도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허위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고, 그로 인해 김수현씨는 물론 고인의 사생활이 수많은 루머와 억측과 함께 확산되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토로했다. 가세연은 고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골드메달리스트에게 7억원을 변제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도움을 요청한 김새론을 외면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 음주 운전 사건 이후 김새론씨의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김새론씨와 함께 해결해 나갔다"라며 "당시 해당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 1400만원이었다. 배상액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당사는 김새론씨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배상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채무를 갚기 위한 김새론씨의 여러 노력을 통해 남은 배상액을 7억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채무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후,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김새론에게 보낸 문자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이어 "금액을 줄이는 과정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심하게 파손 된 김새론씨의 차량을 수리 및 매각 진행하는 것도 포함 돼 있었다"라며 "이는 김새론씨 의뢰에 따라 운행 불가능한 상태의 사고 차량을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수리 및 매각 진행, 피해액 일부를 보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문자를 외면한 부분에 대해서도 "김새론 씨의 채무 문제는 당사와 김새론씨 간의 문제였다. 당사를 떠난 상태였던 김새론씨는 채무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했고, 이에 채권자가 아닌 김수현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지 4년이 된 시점이었고, 김수현씨는 당사에 김새론씨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수현 씨는 당사와 김새론씨간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에 당사는 김수현씨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의 확인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씨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첨부한 바와 같이 내용증명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과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주장한 증거 사진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특히 "이후 김새론씨 측은 2024년 3월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귀사가 지난 시간 의뢰인에게 보인 성의에 관해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당연히 귀사가 입은 손해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에서, 내가 부담해야 할 손해액의 확정과 함께 앞으로의 변제계획에 관하여 협의를 통해 조율하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로써 당사와 김새론씨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는 일단락 되었고, 당사는 김새론씨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대여금을 변제 받지 않으면서도 김새론씨에게 증여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아주고자 법령에 따라 할 수 있는 한 세심하게 신경썼다. 또한 김새론씨의 위약금을 대신 내어주는 과정에서 이를 대여금 처리하며 이자를 0%로 정했고, 지연손해금 또한 0%로 정했다. 이를 오히려 변제를 압박한 것으로 왜곡해 비난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고인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김수현 소속사는 "김수현씨가 고인이 맞이한 비극의 원흉으로 끌려들어왔다.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고,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강렬한 시각적 근거가 제시된 뒤, 1년 전 회사가 정리해준 김새론씨의 채무 문제가 고인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직접적 원인처럼 지목됐다"라며 "그러나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2025-03-14 14:00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