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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트럼프 종전 추진에 우크라전 격화...김정은, 사상자 속출에 속탄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11일 06:24

최종수정 : 2025년02월11일 06:24

지난달 주춤하던 북한군 이달 전투 재개
대규모 전사상자 발생에 민심 술렁이나
세뇌 당한 北 병사들 수류탄 자폭까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크라이나전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에 종전을 압박하면서 한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전투가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량 전사상자 발생으로 1월 중순 이후 주춤했던 북한군도 다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된 북한군은 궤멸 수준의 병력 손실을 입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현지 매체, 군사전문가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3개 여단 1만2000명 수준의 전투병을 러시아 지원을 위해 보낸 북한은 그 가운데 4000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는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만 1000명에 달한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1월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망자가 300여 명에 이르고 부상자는 2700명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런 피해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투입병력의 30%가 전사하거나 부상

북한군이 러시아 지역에 파견된 게 지난해 10월 중순이고, 극동지역에서의 투입 준비와 훈련을 마치고 격전지 쿠르스크로 이동한 게 11월 중하순인 걸 감안하면 불과 2~3개월 만에 투입 병력의 3분의 1을 잃어버리는 치명적 손실을 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종전 이전 한 치라도 더 땅을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총알받이로 나선 형국인 북한군의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디펜스익스프레스는 이미 1월 18일 자 보도에서 "작년 12월부터 북한군 부대가 본격적으로 전투에 나선 이후 하루 평균 92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 중"이라며 "추세대로라면 12주 만에 궤멸당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지난 9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북한 군인. 턱을 부상 당해 말을 하지 못하는 북한군 포로는 26살의 저격수 장교로 알려졌다. [사진=젤렌스키X] 2025.01.13

또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군이 죽음을 불사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무모한 작전과 병력 투입이 대규모 병력 손실의 한 원인임을 지적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입수한 북한군 전투 영상을 분석한 결과 무의미한 원거리 드론 조준 사격 및 후방 화력 지원 없는 돌격 전술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러시아 측의 북한군 활용 방식이 결과적으로 대규모 사상자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외신에서는 '고기분쇄기'(meat grinder)라는 끔찍한 표현까지 써가면서 북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군을 대신해 총알받이로 내몰리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을 정도다. 

◆'북한군 파병' 감추려 얼굴에 수류탄 터트려 자폭

더욱 놀랍고 한편으로 안타까운 건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기 않기 위해 자폭하거나 아예 동료들에 의해 처형당하는 정황까지 파악되고 있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나 국정원 보고 등을 토대로 보면 전사자 소지 메모에서 북한 당국이 생포 이전에 자폭 자결을 강조한 내용이 발견됐다.

또 북한군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 군에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을 꺼내서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도 확인됐다. 관련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얼굴 부분에 수류탄을 터트리는 방식을 쓰는 사실도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군임을 숨기고 러시아 신분증 등으로 위장해 전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죽은 이후에도 얼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무리 전쟁 상황이라 해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성이나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행동이다.

이는 북한이 줄곧 강조해온 이른바 '수령 결사옹위'니 '자폭정신'이니 하는 사상교양 및 선전선동과 연관돼 있다.

특히 긴박한 전투가 이어지는 전장에서도 북한군에 대해 김정은의 전투명령을 목숨 바쳐 관철해야 한다는 사상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세뇌가 이역 땅 명분 없는 전쟁에 내몰린 북한 청년군인들을 비극적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포로로 잡힌 부상 북한군 병사를 후송하기 위해 철조망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키이우인디펜던트 영상 캡처] 2025.01.16

◆드론에 총질하고 개머리판 휘두르기도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재단'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 숨진 북한군의 유품에서 발견된 문서에는 "모든 전투원은 사상과 신념의 강자, 높은 전투 정신으로 준비시킨다면 현대적인 무장 장비를 갖춘 적들도 정치·사상적 우세, 전법적 우세로 능히 타승(打勝‧승리)할 수 있는 것"이란 대목이 담겨 있다.

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자폭드론에 무모하게 총질을 가하고 절박한 나머지 개머리판으로 드론을 타격하려 시도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지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포로로 잡힌 북한 군인들이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북한을 떠났고 심지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기 위한 것"이란 지휘관의 거짓 설명을 듣고 참전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러시아군도 북한의 참전 사실을 감추기 위해 비인도적이고 야만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전쟁터에서 숨진 북한군의 시신을 미처 수습하지 못한 채 철수하는 러시아군이 얼굴 부분을 불로 태우는 등 훼손하는 믿지 못할 장면도 드러난다.

 

◆강릉 잠수함 침투 때도 11명 '처형'

북한은 포로로 잡힐 상황이 되면 자폭하거나 동료들에 의해 처단 당하는 상황에 내몰리기도 한다.

이런 북한군의 모습은 1996년 9월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당시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 소속 상어급 잠수함이 동해안 일대에서 정찰활동을 하던 중 좌초되자 상륙해 우리 군과 49일간 교전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때 북한은 26명의 승조원 가운데 전투능력이 없는 11명의 동료를 즉결처형 형태로 사살한 뒤 전투를 벌이며 북한으로의 복귀를 시도했다.

부상당해 낙오하거나 포로로 잡히는 상황을 우려해 미리 제거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군 77주년을 맞은 8일 국방성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노광철 국방상, 김정은.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5.02.09

◆러시아 군복 입혀 투입..."파병 아닌 용병"

사실 북한의 병력 파견은 파병이라 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할 정도로 많은 결함과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군인들에게 북한 것이 아닌 러시아 군복을 입혀서 전선에 투입한다는 게 치명적인 대목이다.

정상적인 파병이라면 자기 나라의 국기와 군기(軍旗)를 달고 지휘 및 전투체계를 유지하면서 자체, 혹은 공동의 작전을 펼쳐야 한다. 

그런데 북한은 주민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도둑 파견형태로 군대를 보낸 것이다.

이들은 러시아 지휘관에 배속돼 전투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네팔과 인도 등지의 용병들이 러시아 지휘관들에게 형언하기 힘든 인종차별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북한군 병사들도 험난한 처지에 빠질 공산이 크다.

3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군을 사살하고 무장탈영하자 사진과 함께 공개수배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추가 파병 나설까

김정은은 지난 8일 북한군 창건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해 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조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부합되게 자기의 주권과 안전,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변함없이 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상황을 부추기는 전쟁 기계의 막후중심에는 일극패권 수립 야망에 환각되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라는 고정 직함을 달고 다니는 미국이라는 실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지난해 10월 북한 전투병을 용병 파견 형태로 러시아에 보낸 이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상황에서도 김정은이 '변함없는 지지 성원'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추가 파병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이날 행사에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초 선물한 러시아산 최고급 세단 아우루스를 타고 나타났다.

명분없는 전쟁에 북한 청년들을 대거 투입했다 엄청난 손실을 입고 무모한 추가 파병을 추진한다면 김정은이 주민 반발에 부닥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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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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