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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트럼프 이후 달라진 미국시장…자동차·철강·가전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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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 속 멕시코가 최대 수입국 부상
일본 '주춤' vs 대만 '약진'…한국 8위 지켜
자동차·반도체 선전했지만 올해 가시밭길
철강 '쿼터제' 발목…이차전지·가전 고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서 올해 우리 기업의 미국 수출길이 어떻게 달라질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수출액을 크게 늘리며 미국시장을 질주했던 자동차도 올해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철강처럼 '쿼터제'(물량제한)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AI 신드롬'을 발판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던 반도체도 올해는 불확실성이 커졌고, 석유제품이나 이차전지, 가전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전망이 좋지 않다.

◆ 중국 견제 속 멕시코·캐나다 수입 40% 안팎 급증

우리 기업의 미국 수출을 내다보려면, 우선 미국시장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미국은 1조달러 규모의 천문학적인 무역적자와, G2 국가로 부상한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 두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트럼프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주요 수입국에 대해 '보편관세' 카드를 무기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주요 수입국 현황을 보면, 지난 트럼프 1기 정부시절 추진했던 정책들은 바이든 정부까지 영향을 미쳐 미국의 무역지도가 크게 달라졌다(표 참고).

우선 2020년까지 미국의 대중 수입액은 4354억달러로 전체의 18.6%를 차지하며 1위였다. 하지만 4년 뒤인 2024년에는 340억달러(7.8%) 줄어든 4014억달러에 그치며 멕시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멕시코의 미국 수출액는 지난해 4667억달러(비중 15.6%)로 2020년(3254억달러, 비중 13.9%) 대비 43.4%나 급증하며 1위를 차지했다. GM이나 포드와 같은 미국 글로벌기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며 미국시장에서 중국의 지위를 넘어섰다.

캐나다도 수입국 순위는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수출액은 같은 기간 2704억달러(비중 11.6%)에서 3772억달러(비중 12.6%)로 1068억달러(39.5%)나 급증했다. 중국 견제 속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이 급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멕시코·캐나다 때리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 수입국 7위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수입액은 760억달러(비중 3.3%)에서 1205억달러(비중 4%)로 445억달러(58.6%)나 급증했다. 증가폭만 보면 멕시코와 캐나다를 앞선다.

일본은 같은 기간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358억달러(비중 4.6%)를 미국에 수출하며 4년 전 1195억달러(5.1%) 대비 13.6%(163억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베트남은 1248억달러(비중 4.2%)를 수출하며 6위를 고수했지만, 같은 기간 수출액을 56.5%(451억달러)나 늘렸다.

그밖에 대만은 2020년 604억달러(비중 2.6%)에서 지난해 1062억달러(3.6%)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순위도 10위에서 8위로 올라서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그밖에 스위스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인도(801억달러, 비중 2.7%)가 10위 자리를 차지했다.

◆ 자동차, 145만대 미국시장 '질주'…올해는 '먹구름'

미국시장에서 가장 큰 '수출 효자'는 자동차다. 최근 몇 년간 말 그대로 미국시장을 '질주'했다.

우리나라의 미국 자동차 수출 규모는 연간 145만대 규모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 130만대 규모를 수출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15만대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347억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158억달러에서 2022년 223억달러로 급증했고 2023년(322억달러)에는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4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그래프 참고).

하지만 올해 미국 수출시장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가 자국의 자동차업계 부활을 위해 일본과 독일, 한국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을 집중 견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7일(미국 현지시간)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은 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지난 1월 준공되면서 수출물량이 상당부분 현지생산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연간 전기차 30만대 생산이 가능하며, 오는 2030년까지 84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대차의 자동차 수출은 일정부분 현지 생산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당장 30만대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연간 10만대 규모를 시작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철강·가전·이차전지 '가시밭길'…반도체는 선전 기대

철강과 가전, 이차전지와 같은 주력 품목도 '가시밭길'이다.

철강은 수출물량이 '쿼터제'(물량제한)로 묶여 있다. 연간 263만톤에 한해 무관세를 적용 받는다. 하지만 이마저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이를 지켜내는 게 정부의 숙제다.

철강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44억달러를 기록하며 7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22억달러)에 비하면 두 배 늘었지만, 2022년(53억달러)을 고점으로 2년째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차전지와 가전도 사정은 비슷하다. 2020년과 비교하면 늘었지만, 2022년 이후로 미국시장에서 성장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정부하에서는 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어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반도체는 대미 시장 3위로 올라서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107억달러를 고전했던 2023년(49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트럼프의 중국 견제로 인해 기회가 생길 수도 있지만, 중국을 경유하는 미국 수출은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밖에 석유제품과 석유화학도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2020년을 고점으로 2년째 고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통상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위기요인도 있지만 기회요인도 있다고 강조한다.

김종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안보실장은 "철강은 원래 (쿼터제)이슈가 있었고, 최근에는 세탁기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라면서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고, 조선과 소형원전, 바이오 등 품목은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미 수출 구조가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보면, 우리가 참고할 게 많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수출품목들이 대부분 올해 수출 전망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수출 다원화를 통해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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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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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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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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