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요즘 이맛!] 바삭한 식감이 일품..."누룽지맛 쌀과자에 2년 쏟았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08일 07:41

최종수정 : 2025년02월09일 12:53

베트남 쌀과자 인기에 착안...K쌀과자 '뉴룽지' 주목
"식감 때문에"...수입산 대비 바삭한 국산쌀 100% 사용
상반기 중 생산라인 증설...후속 제품은 '짭짤한 맛'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누룽지의 구수한 맛을 포커스를 잡고 그 맛 구현하는 데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오리온 글로벌 연구소의 김남호 선임연구원은 "감자, 옥수수와 달리 쌀은 특유의 맛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전체 개발 과정의 80% 이상을 맛에 초점을 맞춰 생쌀, 밥, 누룽지 등 쌀맛을 끌어내는데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이 지난해 7월 출시한 스낵 '뉴룽지' 이야기다. 뉴룽지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판매량이 540만봉을 돌파했고 연말에는 식품업계 히트 제품 기준으로 삼는 월 매출 10억 원을 넘긴 인기 제품이다. 출시 두 달쯤에는 일부 온라인 채널 등에서 물량이 풀리기 무섭게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쌀과자 특유의 슴슴하고 편한 맛인데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이 뭔가 새롭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뉴룽지' 개발을 총괄한 글로벌 연구소의 김남호 선임연구원이 제품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2.05 romeok@newspim.com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에서 오리온의 '뉴룽지' 개발을 총괄한 김 연구원을 만났다. 뉴룽지는 이전까지 꼬북칩, 포카칩 신제품의 시즈닝을 담당했던 그가 처음으로 기획부터 개발, 설비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한 제품이다. 그는 최근 뉴룽지의 인기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쌀과자를 지향했다"며 "사실 트렌디한 맛이 아님에도 젊은 층에 어필되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했다.

뉴룽지는 지난 2022년 개발에 착수해 2년여간 과정을 거친 제품이다. 베트남, 일본, 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스낵 시장에서 쌀과자 비중이 높은 점에 주목했다. 일례로 가까운 일본에서는 김, 고깃가루 등 다양한 시즈닝을 사용한 쌀과자 제품이 나온다. 반면 국내 쌀과자 시장은 이에 비해 제품 종류도 적고 비중도 미약하다. 김 연구원은 "오리온 베트남법인의 쌀과자 '안(An)'이 현지에서 인기가 상당하다"며 "'안'의 장점을 차용하면서 한국에 맞는 차별점을 만들어보다는 고민에서 개발을 시작했다"고 했다.

뉴룽지의 차별점은 '식감'이다. 누룽지를 연상시키는 눌은 맛에 새로운 식감을 부여하는 것이 기본 모토였다. 김 연구원은 "오리온 스낵의 강점인 식감에 힘을 줬다"라며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가벼운 식감을 위해 스낵 표면에 '에어셀'을 기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만든 기본 반죽을 튀겨도 보고 굽기도 했다"며 "튀긴 것은 기름이 너무 많고 구운 것은 겉면의 탄 맛이 강해져 결국 열풍을 쐬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100% 국산 쌀을 사용한 이유도 식감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산 쌀도 테스트해봤지만 국산쌀로 만든 베이스가 식감이 더 바삭하게 나왔다"며 "수입산 대비 국산쌀 원가가 더 높은데도 품질과 소비자 인식을 고려해 국산쌀을 적용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열사인 오리온농협을 통해 비교적 합리적 가격에 쌀가루를 조달할 수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오리온 연구소의 김남호 연구원이 오븐에 구운 뉴룽지를 확인하고 있다. 2025.02.07 romeok@newspim.com

오리온은 국내 늘어가는 수요에 발맞춰 올해 상반기 중 뉴룽지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기존 생산라인 가동률은 일찌감치 100%에 도달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시장 공략도 검토한다. 실제 각 해외법인에서 '뉴룽지'의 현지 테스트 등을 위한 샘플 제품 요청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요즘 김 연구원은 뉴룽지의 새로운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7월 뉴룽지 출시 이후 인기를 끌자 같은 해 12월 '뉴룽지 고추장카라멜맛'을 한정판으로 내놨다. 뉴룽지 라인업을 지속 늘려 기존 꼬북칩, 포카칩과 같은 대표 상품 반열에 올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개발 중인 뉴룽지 후속제품은 '짭짤한맛' 계열이다. '달콤한 맛' 중심의 뉴룽지 오리지널과 다른 색다른 맛의 제품이다. 김 연구원은 "뉴룽지만의 식감을 살리면서 새로운 매력을 담은 맛을 준비 중이다"라며 "올 여름에는 짭짤한 매력의 뉴룽지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