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대동여지도' 신유본 경매 나온다…서울옥션, 총 130점 출품

기사입력 : 2025년02월07일 15:59

최종수정 : 2025년02월07일 15:5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옥션의 제182회 미술품 경매에 완질에 가까운 '대동여지도' 신유본 등 희소성 높은 고미술품이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7일 "오는 18일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제182회 미술품 경매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주요 근대 미술가들의 다양한 면모가 드러나는 작품을 출품한다. 출품작은 총 130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4억원"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대동여지도' 신유본이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다. [사진=서울옥션] 2025.02.07 alice09@newspim.com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 고산자 김정호의 목판 지도 '대동여지도'는 최초 간행시기인 1861년에 제작된 신유본이다. 당초 휴대와 열람이 편리하도록 분첩절첩식의 22첩으로 제작되었으나 출품작은 전해져 내려오는 과정에서 3점의 병풍 형태로 변형됐다. 현재까지 출품작 이외에 국내외로 35점의 '대동여지도' 판본이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 박물관과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쉽게 접하기 힘들다. 아울러 출품작의 경우 일부 소실된 부분이 있으나 완질에 가까운 구성이며, 목판 인쇄만으로 그치지 않고 필요한 부분에는 여러 채색을 가미해 시인성과 작품성을 한층 더했다는 점이 이 작품의 희소성을 부각한다.

고미술 섹션에서는 예술성과 희소성을 모두 갖춘 도자, 목기 등 공예품이 함께 소개된다. 세밀한 묘사와 속도감 있는 필력으로 그려진 용의 모습이 돋보이는 '백자청화운룡문호'는 18세기로 제작연대가 올라가는 수작이다. '청자상감포류수금문편호'와 '청자상감국화문표형주자'는 다양한 고려 청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그려져 하늘을 오르내리는 듯한 운학문을 비롯해 격조 높은 문양이 그려져 있으며 이러한 문양이 고유한 기형이 조화를 이룬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백남준의 '해커 뉴비' [사진=서울옥션] 2025.02.07 alice09@newspim.com

서울옥션은 한국 현대미술 주요작가의 작품 또한 선보인다. 백남준의 '해커 뉴비(Hacker Newbie)'는 1974년 일찍이 '전자초고속도로' 개념을 제시하며 미래 사회 모습을 예측한 작가의 통찰력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TV, 라디오, 전화기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매체를 활용해 만든 이족보행 로봇의 모습에서 '전자초고속도로'를 분주하게 내달리는 미래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가스레인지를 벽에 걸고 그 앞에 붉은 색 블라인드를 드리운 양혜규의 '가전기기 조각'인 'Twelve Pyeongchang-gil Heat - #2 HJ200(평창길 열두 불기운 - #2 HJ200)'이 새 주인을 찾는다.

특히, 1980년대 '타라(TA-RA)' 그룹의 주축으로 주류 제도권 미술을 비판하는 독창적 작품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1988년 한국작가 최초로 베네치아 비엔날레 본 전시에 초대받기도 한 김관수의 작품이 메이저 경매에 처음으로 오른다. 출품작은 나뭇가지를 캔버스에 십자형태로 두고 각 가지 끝에서 뻗어 나가는 잔가지를 그린 작품이다. 실재와 허상, 생성과 소멸, 자연과 문명 등 대비되는 개념 사이의 경계와 구분 짓기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번 경매는 다양한 근대 미술가들의 작품도 조명하고 있다. 인물화의 대가 이당 김은호의 완숙한 필치를 광활한 화폭 가득 느낄 수 있는 '신선도'가 출품된다. 동양화의 전통적인 요소와 자유로운 필법이 혼재되어 독자적인 근대성을 엿볼 수 있는 모더니스트 이인성의 동양화 '산수인물도', 입체주의적인 형상으로 파리 센강 풍경을 담은 박영선의 'Le Bouquiniste de La Seine(센강의 책 상인)' 등도 주요 출품작이다.

서울옥션 '제182회 미술품 경매'에 앞서 진행되는 프리뷰 전시는 6일부터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시는 경매 당일인 18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