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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美 월마트 가운데 우뚝 선 삼성·LG TV…바짝 붙은 中 브랜드

기사입력 : 2025년02월08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2월08일 08:00

월마트 '골드스폿' 차지한 삼성·LG전자 TV
20~30% 저렴한 '가성비' 내세운 中 브랜드
"관세 폭탄' 시 한국이 중국보다 불리할 것"

[킹맨=뉴스핌] 김정인 기자 = 한국인으로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인지도를 체감하기란 쉽지 않다. 국내에선 익숙하게 접해 온 브랜드이지만, 해외에서 이들이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실감하기 어렵다. 제품 판매 대수나 시장조사결과만 놓고 그 영향력을 가늠하기엔 영 와닿지 않았다.

그러던 중 미국 월마트(Walmart) 매장을 방문했다. 월마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매 유통업체로, 미국 전역에만 46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 유입량을 보유한 리테일러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이 거대한 매장의 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가 진열돼 있는 것을 목격했다. 양사의 위력이 실감되던 순간이었다.

지난달 28일 방문한 미국 애리조나주 킹맨에 위치한 월마트 생활가전 코너. [사진=김정인 기자]

◆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신뢰성으로 선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킹맨에 위치한 월마트 생활가전 코너를 방문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것은 삼성전자의 QLED 제품과 LG전자의 4K UHD TV 등이다. 이른바 '골드스폿(명당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것이다.

월마트에 전시돼 있던 삼성전자의 TV. [사진=김정인 기자]
월마트에 진열돼 있던 LG의 TV. [사진=김정인 기자]

75인치 이상 대형 TV가 주력으로 진열돼 있으며, 4K 화질과 업스케일링 기능을 강조한 광고가 TV 화면 우측 상단에 표출되고 있었다.

월마트 직원에게 양사의 TV 제품에 대해 묻자 "고객들은 여전히 삼성과 LG 제품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선명한 화질과 신뢰성 때문에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 바로 옆에 진열된 TCL·하이센스 등 중국 브랜드

삼성·LG전자 바로 옆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이 조용히 세를 확장하고 있었다. TCL과 하이센스의 TV들은 한국 브랜드 바로 옆에 붙어 있었고 '4K', '스마트TV'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을 앞세운 홍보 문구가 붙어 있었다. 특히 가격을 살펴보니 TCL과 하이센스 제품이 진열된 삼성·LG TV의 평균 가격보다 20~30%가량 저렴했다.

이날 월마트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삼성과 LG TV가 좋긴 하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TCL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며 "이제는 중국 브랜드도 충분히 쓸 만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바로 옆에 진열된 TCL, 하이센스의 제품들. [사진=김정인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TCL과 하이센스는 가성비를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500달러 미만의 중저가 TV 시장에서는 TCL이 강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북미 시장 누적 출하량 기준 TV 점유율은 중국 28%, 한국 27%로 유사했다.

그러나 매출 비중으로 보면 한국이 48%, 중국이 27%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OLED 및 QLED 같은 고급형 제품군을 앞세운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TCL과 하이센스는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여전히 한국 기업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 한국 기업들은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 영향으로 멕시코에서 생산한 TV도 무관세에서 25% 관세로 영향권에 놓인다"며 "TV 사업에서는 미국 수출 매출 비중이 더 높은 한국이 멕시코 관세 부과 영향으로 중국보다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미 프리미엄 TV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이 중국보다 관세 악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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