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장 재선거 여야 후보 공방 가열…지역경제활성화 방안 이견
[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4월 2일 치러지는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을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2000억원 규모 지역 상생 발전 기금 조성안을 공약으로 내놓자 박환기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실현 가능성이 낮고 전형적인 포퓰리즘 공약(인기 영합적 정책)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 |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왼쪽), 박환기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캡처] 2025.01.15 |
변광용 예비후보는 최근 지역 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지역 상생 발전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거제시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함께 조성하는 지역 경제 회복 기금으로, 5개년에 걸쳐 연차별로 재원을 출연해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련된 기금으로 ▲지역 경제 및 발전 ▲기업 환경 개선 및 지속 성장 지원 ▲고용 확대 및 인재 육성 등 3개 분야에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박환기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즉각 반격하고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부산시의 부산형 일자리 클러스터 기금 조성 목표가 78억원인데, 재정 자립도 낮은 우리 거제시에 2000억원 기금이 가당키나 할까"라며 날 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변광용 예비후보는 두 조선 대기업과 함께하는 대규모 기금 조성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 상생을 이루겠다. 5년에 걸쳐 2000억원 규모 기금 조성을 공약했다"면서 "하지만 한화오션 및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149억원과 1448억원이라 알려진다. 이익이 남으면 직원 급여부터 올려야지 지역 상권에 낙수 효과가 있지 않은가"라고 직격했다.
박 예비후보는 "긴 불황에서 막 기지개를 켜는 기업에게 기부를 강제하겠다는 것인가.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바늘 허리 매어 쓸 수 없다"라며 "선심성 공약 그만 남발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