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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확산에 대출 중단까지...건설업계, 4월 위기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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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성 하락·대출 규제·건설원가 상승 삼중고
미분양 주택 문제·대출 문턱 상승에 '돈맥경화' 우려도
비상 계엄 이후 정치 리스크, 건설업계 불안 키워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건설업계가 분양성 하락, 대출 규제, 건설원가 상승의 삼중고(三重苦)를 겪고 있다. 올해는 중대형 건설사들까지 자금 흐름의 압박을 받아 '4월 위기설'과 같은 연쇄 부도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돈은 피와 같은 것이다. 미분양 주택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중소 건설사들의 대출 원리금 상환이 어려워지며, 이는 곧 신규 사업장 착공에 지장을 미쳐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

미분양 아파트 확산과 원가율 고공행진 등으로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분양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금융권이 잇따라 대출 한도 '옥죄기'까지 나서 자금난 문제가 중소 건설사를 넘어 대형 건설사로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 작년 종합건설사 29개사 부도...업황 악화에 올해는 더 위험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동성 악화, 건설비 상승,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등이 가중되면서 건설업계의  4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신동아건설이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으로 도미노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4월 위기설'은 지난해 태영건설이 촉발시킨 부실 사업장 PF(Project Financing) 리스크가 총선이 열리는 4월과 맞물려 현실화할 수 있다며 제기된 업계 예측을 뜻한다. 당시 위기설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고질적인 업계 불황에 최근 신동아건설을 비롯한 다수 건설사가 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올해 역시 위기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를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29개사로, 2019년(49개사) 이후 최대치이다. 이와 같은 부도 업체 수는 2021년 12곳, 2022년 14곳, 2023년 21곳으로 매년 증가세이다. 특히 회생 절차에 들어간 시공 능력 58위 신동아건설에 이어 경남 시공 능력 2위 건설사인 대저 건설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중견 건설사들의 경영 위기 적신호가 떠오르고 있다.

건설업계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은행들 역시 곳간을 잠그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신용평가 등급이 특정 기준을 넘어서는 건설업체에만 10억 원 초과 신규 대출을 내주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명시적인 등급 조건 없이 은행 자체 평가를 통해 추가 대출 여부를 결정했지만, 이제부터는 특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신용 등급이 '다소 취약'으로 판단되면 대출의 80% 이상 보증을 조건으로 하는 담보 대출만 허용한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 역시 지난해 하반기 건설업을 중점 관리 업종으로 선정하며, 연간 순증 대출 한도를 1조2500억원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건설업계에 이와 같은 깐깐한 대출 문턱이 세워진 이유는 지난해 4분기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이 0.47%를 기록하는 등 PF 대출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5%인데, PF 대출 연체율은 3%를 넘는다"며 "반면에 가계 대출 연체율은 0.4%이다. 기업과 개인을 비교하더라도 기업이 어려운 상황인데, 특히 건설 산업 쪽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PF 시장이 더 어려워지고, 이는 결국 공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급이 줄어들면 집값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탄핵정국·악성 미분양' 업계 대내외 리스크…위기설 불 지펴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리스크 역시 위기설에 불을 지피는 요소 중 하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건설 부문 생산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의뢰한 결과, 1500원으로 상승할 경우 건설 부문 생산 비용은 2023년 대비 3.34%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이후인 지난해 12월 27일 1501원을 기록하는 등 탄핵 정국 이후 요동치고 있는 중이다. 이에 곧 원자재 수입 비용을 증가시켜 건설비 부담 상승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모습. [사진=뉴스핌 DB]

특히 분양성이 좋지 않은 지방·중소 건설사는 비용 부담과 유동성 위기에 취약해, 건설사들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146가구를 기록했으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1만8544가구를 기록했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방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 주택(1만 4802가구)이 형성되면서, 지방에 뿌리를 둔 중소 건설사들의 유동성 악화가 가중됐다는 해석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중소 건설사뿐 아니라 중대형 건설사들도 올해 건설 호재가 적어 유동성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성이 좋지 않은 지방은 특히나 신규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업계 불황을 해소하기 위한 규제 해소가 필요하다고 봤다. 미분양 주택 처리와 건설업계 대출 규제 해소를 통해 업계 유동성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장기 악성 미분양의 경우, 결국 취득 등록세와 양도 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며 "다만 탄핵 정국,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현 정부가 보완 대책을 내놓고 야당의 협조를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과거에는 법인 및 개인 임대사업자들이 미분양 해소에 기여했으나, 현재 취득세와 종부세 부담으로 인해 시장에서 사라졌다"며 "이와 같은 규제가 해소돼야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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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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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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