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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 삼성·하이닉스에도 '충격파'...HBM 수요 줄어드나

기사입력 : 2025년01월31일 14:12

최종수정 : 2025년01월31일 14:12

SK하이닉스 주가 11% 하락 '여파'
고사양 AI칩 수요 줄면 피해 불가피
美,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조짐
"AI 저변 넓히는 기회" 긍정 전망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로 촉발된 '미·중 인공지능(AI) 전쟁'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 충격파가 전해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AI 가속기의 중국 수출을 원천 차단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국내 반도체 기업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해서다.

일각에서는 AI 저변이 확대되고 인프라 투자로 이어질 경우 HBM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CES 2025 SK 전시관에 마련된 HBM3E 16단 제품 모형 2025.01.23 syu@newspim.com

◆ SK하이닉스 주가 11%까지 하락...삼성도 "예의주시 중"

3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딥시크 쇼크'에 장중 한 때 11%까지 하락했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가속기인 H800을 사용하면서도 챗GPT와 유사한 성능을 내고 있다고 알려졌다.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딥시크와 같이 저사양 AI 가속기를 선호할 경우 엔비디아의 고사양 AI 가속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엔비디아에 5세대 HBM, HBM3E를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은 이유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HBM의 90% 가량을 SK하이닉스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BM 수요가 늘면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엔비디아에 4세대 HBM, HBM3를 납품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이날 3% 가량 주가가 하락하며 딥시크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반도체 업계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가속기까지 중국 수출을 제한할 경우 국내 업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 엔비디아가 제조하는 AI 개발용 최첨단 반도체가 중국에 유입되지 않도록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딥시크가 AI 개발에 중국 수출이 금지된 미국산 반도체를 사용하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밀수 관련자들이 제재를 받고 규제가 대폭 강화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엔비디아]

◆ "중국 시장 쪼그라드나" 우려에..."오히려 기회" 전망도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중국 매출 비중은 30%대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압박으로 미국 현지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중국 역시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 놓치면 안 될 시장이다.

국내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회(컨퍼런스콜)에서 딥시크 관련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HBM을 여러 고객사에 공급하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업계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공개된 제한된 정보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단기적 기회 요인과 위험요인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 동향을 주시하면서 적기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저사양 AI 가속기를 활용한 딥시크의 영향으로 AI 시장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적인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늘어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앞서 HBM 수요 둔화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성장할 것으로 예고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컨퍼런스콜에서 "AI 시장은 기대 이상의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HBM 수요 성장에 대해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궁극적으로 인간 지능에 가까운 AI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퍼런스(추론) 과정에서도 대용량 컴퓨팅 파워가 요구되고 있고 이에 따라 AI 시장이 인퍼런스향으로 확장된다고 해서 고사양 HBM 수요가 둔화된다기보다 오히려 HBM 성장의 중요한 요인일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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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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