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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족대명절에 '조기 대선' 준비…과거 설 연휴는 어땠나

기사입력 : 2025년01월29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1월29일 07:00

오는 30일 文 전 대통령 예방…'전국 노선' 고속터미널서 귀성 인사
2024년 설엔 총선 대비…2023년엔 검찰 소환 앞두고 '잠행'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올 설 연휴를 조기 대선 준비를 위한 시간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잠행'에 들어가고, 지난해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계파 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메시지를 낸 것과 대비된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3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당초 지난 1일 새해 인사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며 순연됐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과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25.01.24 choipix16@newspim.com

◆2025년, 文 만나고 용산역 벗어나 서울 고속터미널서 귀성 인사

이번 예방은 순연된 만남을 이어나간다는 성격이지만,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을 앞둔 만큼 당내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을 포섭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을 만나 대선을 앞두고 힘을 실어달라는 요청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원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 친문계가 결집 중인 만큼, 이들을 의식에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에는 통상 명절 귀성 인사를 치르던 서울 용산역이 아니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고속터미널에서 했다. 서울 용산역은 민주당 텃밭인 전라도로 내려가는 '호남선'이 위치한 곳이다. 반면 고속터미널은 호남은 물론이고 강원과 영남, 충청 등 '전국 노선'을 운행한다.

민주당 대표실은 "귀성인사 장소를 용산역에서 고속버스터미널로 바꾼 이유는 다양성을 위해서"라며 "호남선뿐인 용산역에서 영남·충청·강원 전국으로 향하는 노선이 있는 고속버스터미널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당 내에서는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고속터미널에서 귀성 인사를 올린 것이 조기 대선과 맥이 닿아 있다고 본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뉴스핌에 "이 대표가 원내에서는 그립감을 꽉 쥐고 있지만,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치르면서 친문계와 거리가 멀어진 만큼, 이를 다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외연 확장성에 대한 지적이 있기에 귀성 인사도 서울 고속터미널로 잡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2024년 설, 총선 앞두고 '계파 갈등' 진압 노력…"출신 따질 여유 없다"

이 대표는 반면 지난해 설 연휴에는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힘썼다. 그는 지난해 설을 하루 앞둔 2월 9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단결만이 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 나누는 것은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며 "친명이냐 친문(친문재인)이냐 하며 우리를 구분 짓는 행위 자체가 저들의 전략이다. 계파를 가르고 출신을 따질 여유 없다"고 썼다.

당시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친문 핵심 인사들에게 대선 패배 책임이 있다는 것처럼 말하면서 당내 계파갈등이 불거진 때였다. 임 공관위원장이 이 대표가 데려온 인물이고, 공천권까지 쥔만큼 친문계 반발이 거셌다.

아울러 제3지대의 '빅텐트' 구성도 단합 메시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 거대 정당을 비판하며 제3지대로 나온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이 9일 원팀으로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제3지대가 뭉친 상태에서 민주당이 분열을 일으키면 좋을 일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3.01.28 leehs@newspim.com

◆2023년 설, 검찰 조사 철저 대비…연휴 직후 정읍, 전주 등 방문

2023년 설 연휴에는 공개일정을 전부 취소하고 잠행했다. 검찰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해 2023년 1월 28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당시 설 연휴 기간인 2023년 1월 21~24일까지 나흘 간 모든 공개일정을 취소하고 방어 전략 마련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변호인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검찰에 제출할 서면 진술서 작성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시 "이 대표가 이번 연휴에는 고향 방문 등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검찰 조사에 대비한 방어 논리 등을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신 설 연휴 직후인 같은 달 26~27일까지 이틀간 정읍과 전주, 익산을 돌아다니며 지역 주민과 당원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당시 전북 정읍역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검찰에) 수없이 공격당하고 수없이 음해를 당했지만 결국 다 실체가 드러나서 많은 국민들이 제 진정성과 성과를 인정해줘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잠시 안개가 실상을 가려도 시간이 지나고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저를 지켜주신 다는데, 원래는 제가 여러분을 지켜드려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저를) 잘 지켜주시면 저도 열심히 (여러분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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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2.1%·민주 41.3% '재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30대와 서울 민심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9.7%) 대비 2.4%포인트(p) 오른 4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3%) 대비 1%p 떨어진 41.3%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3.5%→2.8%로 0.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2.3%에서 2.0%로 0.3%p 떨어졌다. 진보당은 0.7%에서 0.9%로 0.2%p 올랐다. 기타 다른 정당은 3.1%에서 1.9%로 1.2%p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은 7.6%에서 8.1%로 0.5%p 늘었고 잘모름은 0.6%에서 0.9%로 0.3%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7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4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45%, 민주당 34.6%,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8.1%, 잘모름 0.8% 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9.6%에서 45%로 5.4%p 올랐고 민주당은 36.9%에서 34.6%로 2.3%p 떨어졌다. 30대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5.4%,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3%,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11.3%, 잘모름 0.7%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5.2%에서 41.3%로 6.1%p 올랐고 민주당은 41.3%에서 35.4%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4.1%, 국민의힘 30.3%,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7.0%, 잘모름 2.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6.6%, 조국혁신당 4.6%, 개혁신당 0.9%, 기타 다른 정당 1.2%, 지지 정당 없음 8.0%, 잘모름 0.5%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1.6%, 지지 정당 없음 8.5%, 잘모름 0.6%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0.6%,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5.7%, 잘모름 0.6%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7%, 민주당 35.4%,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9.7%, 잘모름 1.2%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당 45.8%,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1.7%,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10.0%, 잘모름 0.3%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2.6%,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5.6%, 지지 정당 없음 6.6% 등이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8.8%,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2.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8.8%,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0.6%, 기타 다른 정당 2.9%, 지지 정당 없음 4.6%, 잘모름 2.4%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3.4%, 민주당 31.1%,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8.3%, 잘모름 0.9%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9.6%,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3.1%,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9%, 지지 정당 없음 5.1%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41.8%, 민주당 41.4%,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4.0%,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7.1%,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국민의힘 42.5%,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1.6%, 개혁신당 1.3%,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9.0%, 잘모름 1.1%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70대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확실한 반면 20~30대는 여론이 유동적"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는 과대 표집이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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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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