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늘봄학교 2025] ③저출산·사교육비 경감…거점형 늘봄센터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24일 08:32

최종수정 : 2025년01월24일 13:41

지자체와 다양한 '거점형 늘봄센터' 모델 도입
교육기부 통한 거점센터 확대 추진
맞벌이 부모 양육 부담 줄여 호응

교육과 돌봄. 양립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하지만, 한 아이가 소중한 시대에 교육계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2024년 첫발을 내디딘 늘봄학교는 교육과 돌봄의 간극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24년 도입된 늘봄학교는 시행 1년 만에 학생과 학부모의 80% 이상이 '만족'하는 반전을 보였다.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을 분석하고, 올해 어떤 변화를 예고했는지 등을 짚어봤다.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올해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되는 늘봄학교가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공간확보'다. 과밀학급 논란이 있는 수도권 및 도심의 학교는 늘봄학교를 위한 여유공간 확보가 어렵고,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점형 늘봄센터' 모델이 도입됐다. 인공지능(AI), 디지털, 창의‧과학 등 미래교육 수요와 학교 내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 민간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다는 개념이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민간 기업, 시도교육청 등이 참여한 여러 형태의 '거점형 늘봄학교'가 확대된다. 양질의 거점형 늘봄센터를 확대해 운영한다는 취지다.

[늘봄학교 2025] 글싣는 순서

1. 학생 92% "다시 참여하겠다"…16개 정부부처, 108억 투입
2. "강사의 질, 학생·학부모 만족도 가른다"…4800명 집중 연수
3. 저출산·사교육비 경감…거점형 늘봄센터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대표적인 민간 참여형 모델인 'KB금융그룹과의 늘봄학교'는 지난해 12개에서 올해 32개로 2.6배 늘릴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2023년 2월 KB금융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매년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대 1 대응투자 방식으로, 총 1000억원이 투입된다.

KB금융그룹은 자사의 금융공익재단을 통해 늘봄학교 초기부터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어려운 경제와 금융을 게임 등과 같은 방식을 도입해 쉽게 익힐 수 있게 돕는 '경제교실'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전문 강사 및 대학생 봉사단과 합리적 소비, 화폐의 탄생, 용돈관리왕 등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KB스타 경제교실을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도(94개)보다 50%가량 많은 150여개의 학교(학급)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5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년 늘봄학교·교육기부 박람회' 전경. KB스타 경제교실 부스/김범주 기자

◆지자체 사업과 연계한 늘봄학교, 학생 안전도 책임

시도교육청이 지역사회와 함께 운영하는 사례는 올해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늘봄학교는 학교 안 또는 밖의 공간을 활용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경기도 부천교육지원청 내 위치한 '상원 꿈나래 늘봄거점센터'는 여유 공간이 있는 상원초 안에 거점센터를 설치해 상일초, 상도초, 신도초 등 인근 학교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학교 안 공간을 활용한 대표 사례다.

가까운 거리라고 하더라도 이동 과정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역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도 연계했다. 현재 약 270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공간이 부족하거나 규모가 작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는 지역에서는 유휴 시설을 활용한 '학교 밖 늘봄센터'를 도입해 해결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인천 서구 내 상가에 구축한 '인천 서부 거점형 늘봄센터'가 대표적이다. 해당 시설에서는 놀이‧특기적성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융합과학, VR스포츠 등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또 인천교육청의 역점 정책인 '읽걷쓰'와 연계한 문해력 및 연산력 프로그램을 통한 기초학력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통학 차량 지원을 통해 학생의 안전도 보장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용산어린이정원을 '거점형 늘봄센터 1호'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도심 속에서도 넓은 잔디마당, 어린이 전용 스포츠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티볼, 태그럭비와 같은 신체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지역별 특성에 따라 올해도 교육기부 등을 통해 거점센터를 추가 지정하는 등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남 김해 거점통합돌봄센터 수업 모습/제공=교육부

◆지역 유휴 시설 활용 높인 늘봄학교

지역 여건 및 학부모의 다양한 돌봄 수요의 맞춤형 변화도 예고하고 있다. 돌봄과 교육으로 파생된 사교육비, 저출산 문제 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됐다.

제주도교육청은 맞벌이 가정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제주시와 함께 주말 초등돌봄센터인 '꿈낭'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주말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돌봄 공백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동 발달 단계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부산시교육청은 도서관, 유치원 등 지역시설을 활용해 총 30개의 24시간 긴급보살핌늘봄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긴급 돌봄이 필요한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밤늦게까지 안전하게 돌보는 역할을 맡는다.

여러 형태의 늘봄학교는 맞벌이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여줘 지역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 김해 거점통합돌봄센터를 이용 중인 학부모 A씨는 "처음엔 통학버스를 타고 간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등원 알림 문자를 보내줘 안심하고 일할 수 있었다"며 "넓고 깨끗한 교실, 많은 책과 교구들, 간식에 저녁식사까지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의 허남조 유초등교육과장은 "밤중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조급해하는 학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24시간 긴급보살핌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도 내실있게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24시간 긴급보살핌늘봄센터 전경/제공=교육부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