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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마라톤 협상'에도 특검법 합의 불발…野 내란 특검 강행 전망

기사입력 : 2025년01월17일 21:41

최종수정 : 2025년01월17일 21:41

17일 오후 2시부터 6시간 30분 협상
권성동 "어떻게 주고받기로 흥정하듯 하겠나"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여야가 '계엄·내란 특검법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약 6시간 30분 동안 '마라톤 회의'를 벌였음에도 온도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이 여러 방안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 측에서 계엄 특검법 원안 그대로 통과를 주장하며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여야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17일 오후 2시부터 이날 8시 30분까지 약 6시간 30분 동안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과 여야 원내대표 등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권성동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박균택 의원. 2025.01.17 mironj19@newspim.com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실을 나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시간(오후 8시 30분)부로 (특검법 협상은) 결렬됐다"며 "저희는 수사 대상이나 범위에 대해 국민의힘 요구사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로) 협상에 임했지만 (여당이)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후 취재진과 만나 "외환 유치나 내란 선전·선동죄나 표결 방해한 혐의라든가 이런 부분은 위헌이거나 아니면 이미 다른 수사기관에서 수사해서 종결된 걸 빼달라고 했는데 그걸 빼지 않고 주고 받자고 하더라"라며 "우리가 하나 빼주면 너네도 양보해라는 식으로 협상을 하자고 해서 그런 건 필요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만든 법안 중 독소조항과 이미 수사가 완료된 사항을 우리가 다 뺐다. 그럼 그대로 다 받아야지 어떻게 주고받기로 흥정하듯이 하겠나"라며 "시장에서 참외값 깎고 더 달라는 식으로 우는 할 수 없는거다. 그래서 결렬됐다"고 말했다.

여야의 특검법 협상이 결렬되면서 민주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이 강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곧 의원총회를 열어 당 의원들에게 방침을 설명한 뒤 본회의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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