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지질도 불일치 해소 및 화산지질학적 가치 발굴 기대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연구부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제주 전역의 새로운 지질도 구축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름 형성과정을 규명하고, 화산섬 제주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 보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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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구축된 제주도 지질도 현황.[사진=제주도] 2025.01.16 mmspress@newspim.com |
현 지질도는 1931년 일본인 학자가 처음 작성해 국내 연구진에 의해 1971년에 발간되었으나 이후 1990년대에 이뤄진 조사에서 지질도 간 불일치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세계유산본부는 제주도의 통합적인 지질도 제작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체 연구과제로 이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8년간 한라산 일대에서 쌓은 연구 노하우와 연구기관과의 협력체계를 활용해 제주 전역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진은 정교한 분석 기법과 정밀한 지형 자료로 제주 화산활동사를 조명할 계획이며, 암석의 구성 성분 및 생성 연대 분석은 국내외 전문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행된다.
연차별로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제주 동부, 중부, 서부 순으로 현장 조사와 분석이 진행되며, 2028년에는 지역별 해석과 보완을 거쳐 최종 지질도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외부 연구 의존도를 낮추고, 현장 중심의 조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20여 년간 중단되었던 제주 전역의 지질도 제작을 통해 자연자원 활용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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