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네 달 동안 3차례 음주·무면허 운전…대법 "치료감호 필요성 살폈어야"

기사입력 : 2025년01월15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1월15일 06:00

1·2심, '치료 필요' 의료진 소견에도 양형조사 미실시
"원심, 정신감정 등 충실히 심리했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네 달 동안 세 번에 걸쳐 혈중알코올농도 0.2%가 넘는 상태로 무면허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서는 법원이 치료감호 청구 필요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무면허운전·사고후미조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8개월 및 구류 20일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제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5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A씨는 2022년 11월 2일 혈중알코올농도 0.250% 상태에서 무면허로 약 3km를 운전하고 같은 해 12월 8일 혈중알코올농도 0.203% 상태에서 무면허로 약 17km를 운전해 2023년 2월 27일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기소된 지 이틀만인 2023년 3월 1일 혈중알코올농도 0.217% 상태에서 또다시 무면허로 약 4km를 운전하다가 추돌사고를 내고 도주했으며 같은 해 4월 6일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타인의 차량을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해 재차 기소됐다.

1·2심은 A씨에게 징역 3년8개월 및 구류 20일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는 야간으로 운전 시야가 좁은 상황이었으므로 자동차 운전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는 진로 전방 및 좌우를 잘 살피는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업무상의 주의 의무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를 게을리 한 채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피해자 소유의 자동차 뒷 범퍼를 들이받았다"고 지적했다. 

A씨 측 변호인은 1심 재판 과정에서 '입원 당시 알코올 금단 증상 및 인지기능 저하 등이 심한 상태였으므로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퇴원했다. 자기관리능력이 없는 상태이므로 보호 및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사료된다'는 내용의 피고인 담당의사의 진단서·진료기록부·장기요양인정서 등을 참고자료로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1심은 A씨에 대한 정신질환과 관련한 양형조사 등을 실시하지 않았다. A씨는 2023년 11월 30일 B병원에 내원했다가 입원했고 같은 해 12월 29일 퇴원한 바 있다.

A씨 측 변호인 항소심 1차 공판기일에서 A씨의 치매 등 정신병력과 정신병원 입원치료 등을 언급하며 선처를 구했으나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한 뒤 바로 A씨 측 항소를 기각하는 판결을 선고했다.

이에 대법원은 "원심으로서는 피고인의 알코올 섭취 습벽과 재범의 위험성 및 치료감호시설에서의 치료 필요성에 관해 정신감정을 실시하는 등 충실한 심리를 해, 피고인에 대해 치료감호를 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고 치료감호청구 요구 여부를 판단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심은 이같은 사정에 대해 충실하게 심리하지 않은 채 소송절차를 진행해 변론을 종결하고 원심판결을 선고했고, 치료감호청구 요구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