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레바논, 미국·사우디 지지 받는 새 대통령 선출… 헤즈볼라 약화, 평화·재건 기대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폐허 상태에 몰렸던 레바논이 9일(현지시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선호하는 조제프 아운(61) 군 참모총장을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레바논이 새 대통령을 선출한 것은 전임 대통령이 퇴임한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이로써 레바논은 친(親)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의 정치적·군사적 영향력이 줄고, 이스라엘과의 무력 분쟁을 피하면서 재건과 평화 구축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9일(현지시간) 레바논 의회에서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조제프 아운 전 참모총장이 호위를 받으며 걸어가고 있다. 2024.01.10. ihjang67@newspim.com

레바논 의회는 이날 재적 의원 128명 중 99명의 찬성으로 아운 참모총장을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레바논은 국회의원들의 투표로 대통령을 뽑는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아운 대통령은 선출 직후 "오늘 레바논 역사의 새 장이 시작됐다"며 "제 공약은 이스라엘이 파괴한 것을 재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고 향후 침략을 막아낼 수 있도록 외교와 경제, 군사적 차원에서 포괄적인 방위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바논의 무기는 오직 레바논 정부군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군 보다 더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헤즈볼라가 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고 그 세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아운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최근까지 레바논 군을 이끌어왔다.

로이터 통신은 "아운 대통령 선출은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의 약화를 상징한다"면서 "그의 등장은 레바논과 중동 전역의 세력 균형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사우디 왕실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와 ​​사우디, 미국 특사가 헤즈볼라의 가까운 동맹인 의회 의장 나비 베리에게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국제적 재정 지원이 아운의 당선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기독교계 의원인 미셸 무아와드는 "국제 사회는 레바논을 지원할 준비가 되었다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대통령과 정부가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사우디로부터 지원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레바논에선 지난 2년 3개월 동안 대통령이 공석이었다. 헤즈볼라와 관계가 깊었던 전임 미셀 아운 대통령이 물러난 뒤 후임을 뽑지 못했다. 

1975~1990년 내전을 거친 뒤 레바논은 정파간 세력 균형을 위해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가 맡기로 합의했다. 군 수장도 마론파 몫이다. 

하지만 최근 정파 갈등이 격해지면서 그 동안 12번의 대통령 선출 투표가 무산됐다. 특히 헤즈볼라는 투표가 있을 때마다 의회에서 진행 절차를 무산시켰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군사조직이면서 동시에 정당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국회의원도 보유하고 있다.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레바논 국회가 지난 9일(현지시간) 새 대통령 선출을 위해 투표하고 있다. 2025.01.10. ihjang67@newspim.com

이스라엘과 미국, 수니파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아운 대통령의 선출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나는 그를 신뢰한다. 지금 이시기에 적합한 지도자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운 대통령은 수십만명이 집으로 돌아가고, 레바논이 회복·재건하는 과정에서 주용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레바논 국민들은 그들이 선출한 의원들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민주적 권리를 행사했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평화와 안보, 주권, 재건을 향한 길을 선택했다"면서 "미국은 그들이 그 길을 걸을 때 그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레바논 미국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는 레바논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소중하게 여긴다"며 "국가를 통합하고 개혁을 실행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노력할 아운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르모안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레바논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면서 "이번 선거는 레바논의 경제 회복, 안정, 안보 및 주권에 필요한 개혁을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정부의 임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 선택이 레바논과 국민의 안정, 더 나은 미래, 우호적인 이웃 관계를 향해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디 국왕과 왕세자도 아운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2019년 재정 붕괴로 경제 위기에 빠진 레바논은 2020년 이래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지만 아운 대통령 선출 이후 국채 가격이 급등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