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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제주 생명의 길 열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09일 11:03

최종수정 : 2025년01월09일 11:03

시스템 도입 후 1㎞ 이동시간 16.52% 단축
협력망 확장으로 방송사 실시간 경로 안내
구급대원 98.6% "골든타임 확보 기여"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운영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도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보호하는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9일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지난해 총 8047건, 하루 평균 22건의 긴급 이송을 지원했다. 긴급차량의 1㎞ 이동시간은 전년 대비 16.52% 단축됐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접근할 경우 전방 5개 신호기를 자동으로 제어해 교차로를 신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시스템은 2020년 13개 교차로에 시범 도입됐으며, 2024년 1월부터 도내 전체 신호기 1119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모든 소방차량 154대에도 해당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제주 소방안전본부와 자치경찰단, 도내 방송사가 협력해 만든 '트라이앵글 시스템'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022년 자치경찰단, TBN 교통방송 및 JIBS와 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 9월부터 KBS제주와 제주MBC까지 협력망을 확장했다.

또한 119구급차가 출동할 경우 종합상황실에서 이송정보를 유관 기관에 전달하며, 4개 방송사가 실시간으로 구급차 이동경로를 안내한다. 자치경찰단은 주요 병원 인근에 싸이카와 순찰차를 배치해 에스코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체계의 효율성은 수치로 입증됐다. 119구급차의 2024년 평균 이동속도는 전체 긴급 이송의 87%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18.88% 빨라졌다. 그로 인해 1㎞ 이동 시 약 14.35초가 단축되면서 응급환자의 생존률도 개선되고 있다.

더욱이 이 시스템 도입 이후, 실시간 정보 공유와 체계적인 교통 통제로 인해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현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도내 구급대원 27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5%가 시스템의 필요성을 지적했으며, 98.6%는 골든타임 확보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 구급대원은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이 심한 지역에서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주영국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과 도민의 낮은 시민의식이 결합해 제주에 '생명의 길'이 열리고 있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길터주기가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만들어내는 만큼, 앞으로도 도민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오광조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교통신호 제어를 넘어 도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보호하는 사회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시스템 기능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보다 효율적인 긴급구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mspre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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