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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라씨로] 제이앤티씨, '꿈의 기판' TGV 반도체 유리기판 양산화 돌입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1월07일 12:00

스마트워치 고객사 확대...글로벌 주요 고객사 확보
'차량용 커버글라스' 인도 공략...중화권 매출 편향 해소
영업이익, 작년 4억원...올해 1023억원, 역대 최대 전망

이 기사는 1월 7일 오전 07시3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3D커버글라스 전문기업 제이앤티씨(JNTC)가 반도체 유리기판 개발에 성공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관통전극(TGV·Through Glass Via) 방식의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반 기판의 한계를 극복하며, 반도체 패키징 두께를 줄이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제이앤티씨는 지난해 6월 반도체 패키지용 TGV 유리기판 첫 시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약 4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대면적 TGV 유리기판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3사에 샘플로 공급되고 있으며,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6일 "상반기 중으로 첫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하반기부터는 관련 매출이 조금씩 발생 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일부 샘플은 유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반기에 양산 라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물량이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유리기판은 반도체 패키징의 두께를 줄이면서도 열에 강하고 전력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TGV 방식은 유리 기판에 전기 흐름을 위한 미세한 전극 통로를 형성하는 기술로, 레이저 TGV를 활용하면 초정밀 홀을 뚫을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반도체 성능 향상과 소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제이앤티씨는 TGV 유리기판 상용화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기존 스마트폰 및 차량용 커버글라스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며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서의 성과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이앤티씨 대면적 TGV 유리기판 핵심공정. [사진=제이앤티씨]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제이앤티씨의 성장은 눈에 띈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백커버(Back Cover)를 공급하고 있는 제이앤티씨는 중국 화웨이를 새로운 고객사로 추가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화웨이로 샘플을 공급 중이다. 스마트워치 고객사가 올해는 한 곳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적은 물량이지만 구글·가민으로도 공급하고 있기에,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주요 고객사를 점유해 공급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기존 커버글라스 사업 또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제이앤티씨는 모바일 전면, 카메라 윈도우, 스마트워치 등 중소형 제품에서 시작해 현재는 대형 전장용 글라스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3D 커버글라스를 양산한 데 이어, 2019년 키리스(Keyless) 기술, 2020년에는 자동차용 일체형 3D 커버글라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제이앤티씨는 올해 차량용 커버글라스 부문에서 인도를 중요한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인도 현지 글로벌 기업 웰스펀(Welspun BAPL)과 차량용 커버글라스 개발 및 양산을 위한 협력을 체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매우 크며, 중국 업체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제이앤티씨에 유리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인도는 현재 차량용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제안이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다"며 "기존에는 중화권 쪽에 매출이 많이 치중돼 있었는데, 올해 (매출 쏠림에 따른) 중화권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이앤티씨 로고. [로고=제이앤티씨]

제이앤티씨는 최근 차량용 커버글라스 부문에서 약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확보하며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3개 차종, 4개 모델에 대한 수주로 향후 4~5년에 걸쳐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추가 양산 모델이 전환되면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2D 및 3D 커버글라스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중장기적으로 차량용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앤티씨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고객사 물량증가로 오는 2028년까지 누적수주 7000억원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제이앤티씨 지난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00% 증가한 3234억원, 영업이익은 285억원을 기록하며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중국 내수경기 침체와 프리미엄 시장 경쟁심화, 반도체 공급난 이슈 등을 통해 강화유리 매출이 감소하면서 둔화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2251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그러나 올해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며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제이앤티씨의 2024년 예상 매출액은 3049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제이앤티씨는 올해 고객사 확대 및 제품 다각화를 통해 매출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매출 4998억원, 영업이익 1023억원, 당기순이익 1013억원으로 역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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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비트코인 2000억' 매도 의문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빗썸이 장외시장 기준 시가총액 절반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빗썸은 대고객 이벤트로 비트코인을 처분했다는 입장으로, 활발한 이벤트에 신규 고객 유입이 늘어나 오히려 IPO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38억원 규모다.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2000억원치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사진=뉴스핌] 2021년 말 기준으로 5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개당 가격을 약 1억5000만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빗썸은 2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온 셈이다. 이는 현재 빗썸의 시가총액 41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빗썸의 장외주식은 17일 기준 9만9000원 수준이다. 추정 시가총액은 약 4215억원이다. 빗썸이 올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할수록 IPO 과정에서 더 높은 몸값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빗썸의 경쟁사인 업비트를 비롯한 일반적인 가상자산거래소는 비트코인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인 BTC 마켓에선 투자자가 거래할 때마다 비트코인으로 거래 수수료를 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의 최근 비트코인 수량 현황은 ▲업비트 1만4666개 ▲코인원 266개 ▲코빗 25개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가운데 비트코인이 줄어든 거래소는 빗썸과 완전자본잠식 상황인 고팍스가 유일하다. 실제로 타임체인인덱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12만3500여 개 수준이다.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는 약 68만6900개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의 비트코인 처분은 최근 세계적인 추세에 반하는 이례적인 행보다. 특히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을 공약으로 내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비트코인의 전략자산 추가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을 모으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스트레티지(옛 마이크로 스트레터지)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47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해당 거래소가 비트코인의 미래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 또 어느 정도의 보유자산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가졌다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척도"라며 "업비트를 정조준한다는 빗썸이 비트코인 1300여 개를 처분하고 100개만 남겨둔 것은 재무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전략"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활발한 마케팅으로 비트코인을 소진했다는 입장이다. 빗썸은 지난해 창립 11주년을 맞아 이용자에게 최대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같은 해 5월에는 이마트24와 협업해 '비트코인 도시락' 상품을 판매했고, 10월에는 신세계그룹과 비트코인 100억 지급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를 통해 회원들에게 지급됐다"며 "이같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은 고객 유치와 점유율 상승에 기여해 추후 예정된 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5-02-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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