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일본제철 주가가 미국 US스틸 인수 좌절에 따른 실망감으로 6일 오전 도쿄 증시에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제철(티커: 5401.TYO) 주가는 전일보다 2.2% 하락한 3110엔을 나타냈다. 개장초 1% 하락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 좀 더 확대됐다.
미국 철강회사를 인수해 제2의 도약을 꾀했던 일본제철의 성장전략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 가로막혔다.
현지시간 1월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US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노동조합에 소속된 미국인 철강 노동자가 운영하는 세계 최고의 자랑스러운 미국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 내 국가 안보 및 무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결정했듯이 이번 인수는 미국의 최대 철강 생산업체 중 한 곳을 외국의 통제에 두고 우리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불허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제철은 당초 US스틸을 141억 달러에 인수하고, 고용과 설비 유지를 위해 27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US스틸 경영진도 회사가 자체 회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제철의 인수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미국 정부의 승인을 요청해 왔다.
한편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불복,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제철 기업로고 [사진=로이터] |
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