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공영방송사가 드라마 제작을 위해 보물이자 세계유산인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 만대루에 다수의 못질을 한 것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가 문화유산 원상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안동시에 따르면 "공영방송사인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사 촬영팀이 촬영 소품을 부착하기 위해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에 못질을 하고 있다"는 민원이 안동시에 접수됐다.
공영방송사 드라마 제작팀에 의해 다수의 못질 훼손을 당한 세계유산인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 만대루.[사진=안동시] 2025.01.03 nulcheon@newspim.com |
안동시는 해당 민원을 접수하고 즉시 촬영팀에 촬영 소품을 철거할 것을 명령하고 서원 관리자와 하회마을관리사무소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함께 철거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안동시 담당자와 서원 관리자는 병산서원(만대루) 현장을 방문해 훼손 정도를 확인하고 '문화유산법'에 따라 원상회복 조치를 명령했다.
안동시는 KBS 측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훼손된 문화유산의 원상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또 문화유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훼손 범위와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법적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소중한 문화유산에 훼손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유산 관리감독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며 "문화유산 훼손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팀은 드라마 촬영을 위해 병산서원 만대루 곳곳에 못을 박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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