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자 24만 돌파...자연 인구 감소세 완화
지난해 출생등록자 24만2334명…3.10%↑
1인 세대 증가, 65세 이상 여성 비중 높아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 통계 분석 결과 우리나라 출생(등록)자 수가 24만 2334명으로 전년 23만 5039명보다 3.10% 늘면서 9년 만에 증가했다.
3일 행정안전부 2024년 주민등록 인구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출생(등록)자 수는 24만 2334명으로 전년 대비 23만 5039명에 비해 7295명(3.10%) 증가했다. 이는 9년 만에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15년∼24년 출생(등록)자 수 및 전년대비 증감 현황=행안부 제공 kboyu@newspim.com |
특히, 출생(등록)자 수가 8년 연속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남아가 12만 3923명, 여아가 11만 8411명으로 남아가 5512명 더 많았다. 출생(등록)자는 2016년 41만 1859명에서 이듬해 36만 2867명으로 쪼그라드는 등 계속 감소해왔다.
자연적 요인(출생-사망)에 의한 주민등록 인구 감소(11만 8423명)는 지속되고 있으나, 그 폭은 2023년 11만 8881명에 견줘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체 출생(등록)자 수는 24만 2334명, 사망(말소)자 수는 36만 75명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7295명(3.10%)과 6837명(1.93%)씩 늘었다.
주민등록 인구는 202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다. 남자 인구는 6년 연속, 여자 인구는 4년 연속 줄었다. 여자(2571만 8897명)가 남자(2549만 8324명)보다 22만 573명 더 많아 2015년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래 여자와 남자 인구 간의 격차가 확대됐다.
주민등록 인구 평균 연령은 45.3세였다. 남자는 44.2세, 여자는 46.5세이다. 이는 2023년(44.8세)에 비해 0.5세 늘었고, 여자가 남자보다 2.3세 더 많았다.
수도권(44.3세)은 1.0세 낮은 반면, 비수도권(45.9세)은 0.6세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의 평균 연령이 수도권보다 1.6세 높았다.
50대 연령대의 주민등록 인구 비중은 870만 6370명(17.00%)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60대(15.27%), 40대(15.08%), 70대 이상(12.94%), 30대(12.93%), 20대(11.63%), 10대(9.02%), 10대 미만(6.13%) 순이었다.
15년~24년 출생(등록)자·사망(말소)자 수 및 전년대비 증감 현황=행안부 제공kboyu@newspim.com |
남자의 성비는 30대가 109.20명으로 가장 높았고, 연령대별 순으로 여성과 남성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전체 주민등록 세대 수는 2411만 8928세대로 2023년 2391만 4851세대에 비해 20만 4077세대 늘었다. 평균 세대원 수는 2.12명으로 나타났다.
1인 세대(1012만 2587세대), 2인 세대(600만 5284세대), 3인 세대(405만 2362세대)는 각각 2023년보다 늘었는데, 4인 이상 세대는 감소했다.
전체 1인 세대 중 65세 이상 1인 세대는 299만 6207세대로, 1인 세대의 29.60%를 차지했으며, 65세 이상 1인 세대의 여자(197만 4924세대)가 남자(102만 1283세대)보다 95만 3641세대 많았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는 2604만 7523명(50.86%), 비수도권 인구는 2516만 9698명(49.14%)으로 나타났으며, 비수도권은 인구가 감소했다.
인구가 증가한 주요 시·군·구는 경기 화성시(2만 4479명), 양주시(2만 979명), 서울 강동구(1만 7775명), 경기 파주시(1만 3555명), 서울 강남구(1만 2472명) 등이다.
24년 시·도별 주민등록 인구 평균연령=행안부 제공2025.01.03 kboyu@newspim.com |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 이동자 수는 629만 4948명으로, 이는 2023년(614만 885명) 대비 15만 463명(2.51%) 증가한 수치다. 인구 이동률은 12.28%로, 2023년(11.95%) 대비 증가했으며, 시·도 간 이동률은 4.25%, 시·도 내 이동률은 8.03%를 기록했다.
김민재 차관보는 "우리나라는 5년 연속 인구가 감소했으나, 9년 만에 출생 등록자 수가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며 "출생아 수 증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양육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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