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협력 개발로 경제 호황 이끌어야"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에 대해 제재를 발효했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제재 해제와 상호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3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중국 양자 컴퓨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2일 발효했다"며 "과학 기술 냉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 분야에서 미·중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전 세계는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등 파괴적 혁신으로 '4차 기술 혁명'을 촉발해 글로벌 경제를 다음 호황기로 이끌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어 "중국은 어떤 국가와도 기술 냉전을 벌일 의사가 없으며, 기술 패권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미·중 양국은 실제 행동을 통해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며 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우려 국가 내 특정 국가 안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에 관한 행정명령 시행을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해당 규칙에 따르면 중국 양자 컴퓨팅에 대한 미국의 투자가 금지된다. 또한, 양자 컴퓨터 개발 또는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 생산, 특정 양자 감지 플랫폼의 개발 또는 생산, 특정 양자 네트워크 또는 양자 통신 시스템 개발 또는 생산 등의 거래가 금지된다. 해당 규칙은 2일 발효됐다.
한편 최근 중국의 양자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1일 "중국이 양자 기술에서 미국을 따라잡고 있다"며 "지난해 많은 중국 기업과 연구소가 양자 컴퓨팅 관련 기술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본 닛케이는 지난해 11월 보도에서 "중국이 양자 컴퓨터 특허 건수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며 "2024년 8월 기준으로 중국은 5544건의 양자 컴퓨터 관련 특허를 발표했으며, 이는 미국의 806건, 일본의 548건을 능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맥킨지 컨설팅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양자 기술 연구에 1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스타트업인 본원양자가 개발한 양자컴퓨터 본원오공 모습 [사진=본원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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