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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역사 영화의 힘…'하얼빈'·'소방관' 깜짝 흥행 돌풍

기사입력 : 2025년01월02일 16:30

최종수정 : 2025년01월02일 16:3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CJ ENM이 제작, 배급한 영화 '하얼빈'이 개봉 9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몰이에 나섰다. 지난 12월 초 개봉해 330만을 넘기며 선전한 '소방관'과 함께 극장가에 실화, 역사 바탕의 작품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1일 누적 관객수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일 현재 309만 관객이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하얼빈'의 한 장면 [사진=CJ ENM]

12월 24일에 개봉해 이틀 째 100만, 5일째 200만 관객을 맞았고, 개봉 9일째 300만 관객을 맞으면서 지난해 개봉해 1300만 흥행에 성공한 '서울의 봄'의 10일째 300만 돌파보다 빠른 속도로 주목된다. 개봉 전부터 18일 연속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이어가며 장기흥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얼빈'은 1909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안중근(현빈)과 동료인 우덕순(박정민), 조마리아(전여빈), 김상현(조우진) 등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내적 갈등과 밀정의 등장, 거사를 성공하기까지의 일들을 보여준다.

특히 '하얼빈'이 연말임에도 다소 우울했던 극장가에서 깜짝 흥행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개봉 전부터 업계에선 현재 정치, 사회적인 이슈로 혼란스러운 시국이 오히려 영화의 메시지와 맞물려 관객들의 호응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았다. 이같은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 셈이다.

실제로 '하얼빈'을 관람한 관객들은 극중 일제강점기에 맞서는 독립투사들의 삶을 현재의 시국에 빗대 감동적인 후기를 온라인상에 남겼다. 각종 SNS에는 "천만 갔으면 좋겠다" "이토 히로부미 역의 배우 대사가 미쳤다" "마지막 무렵 안중근의 대사에서 요즘 매주 이어지는 응원봉 불빛이 떠올랐다" 등의 감상 후기가 올라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4.12.19 oks34@newspim.com

영화에서는 이토 히로부미의 "조선이라는 나라는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해온 나라지만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단 말이지"라는 대사가 나온다. 안중근 장군 역의 현빈은 마지막 장면에서 내레이션을 통해 "불을 밝혀야 한다.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는 불을 들고 함께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특히 '하얼빈'에서는 차갑고 음울한 분위기의 화면과 절제된 표현으로 그간 만날 수 없었던 안중근 장군의 내면의 번뇌와 슬픔, 고민을 정면으로 다룬다. 이같은 접근 방식은 그간 안중근 장군을 다뤘던 다른 콘텐츠와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우민호 감독은 최대한 신파를 배제하고 감정이 몰아칠 만한 대목을 오히려 풀샷, 공중샷으로 잡으며 관조하는 시점으로 상황을 담백하게 묘사한다.

영화 '하얼빈'의 한 장면 [사진=CJ ENM]

CJ ENM 관계자는 '하얼빈'의 관객 반응에 대해 "기존에 봐오던 안중근 장군 이야기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던 점이 유효했던 것 같다"면서 "우민호 감독님의 연출력과 현빈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안중근이) 우리의 영웅이다보니 연령대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이 관심가져주시고 사랑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깜짝 흥행의 이유를 짚었다.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하얼빈'의 BEP(손익분기점)은 관객수 650만 정도다. 3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탓에 모두가 만족할 만한 흥행은 쉽지 않다는 예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업계 안팎으로 우울한 분위기의 연말, 연시에 모처럼 단기간 흥행작이 나오면서 긍정적인 기대감을 안기기엔 충분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소방관'의 한 장면.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2024.11.27 jyyang@newspim.com

12월 초 개봉한 영화 '소방관'도 약 한 달 여 만에 339만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순항 중이다.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재난 영화로, 동시기 개봉작들 중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손익분기점 250만을 넘은 유일한 작품이 됐다. 이 작품 역시 인명을 구하기 위해 희생하는 숭고한 소방관들의 희생정신을 담아내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단순히 픽션을 바탕으로 감동, 액션, 코미디를 표방하는 작품보다 확실히 실화와 실존인물에서 오는 울림이 있었다는 평가다. 

'소방관' 역시 때 연말 엄중한 정치적 상황과 엮이며 때 아닌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곽경택 감독의 동생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월 11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에 불참하면서 일부 관객들이 불매에 나선 것. 이후 곽 감독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 12월3일의 밤을 생각하면 솔직히 저도 아직 심장이 두근거린다"면서 "곽규택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저도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관객들을 달랬다.

'소방관'도 '하얼빈'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정의로운 실존 인물들을 다룬 영화란 공통점이 있다.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비상한 시국에 관객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현재의 상황을 예견한 바는 없지만, 두 감독은 시대와 공명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 결국 "시대가 작품을 이끌어줬다"는 평가를 남겼던 '서울의 봄'처럼 두 영화의 운명 역시 시대가 이끌어가는 모양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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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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