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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미달' 지방 이어 경기·인천으로 확산...대형사도 긴장

기사입력 : 2024년12월31일 15:43

최종수정 : 2024년12월31일 15:43

주택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수도권 '흥행몰이' 흔들
고금리 장기화, 대출규제 강화 등 투자여건도 악화
분양가 부담도 커 관망세 확대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완판이 없네" 부동산 거래시장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아파트 청약미달 사태가 지방에 이어 경기도, 인천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두터운 지역이지만 청약 1순위에서 접수 마감되는 사업장이 드문 상황이다.

집값이 추가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 전망이 늘어난 데다 경기침체 우려, 고금리 장기화, 분양가 상승 등도 관망세 확산을 이끄는 원인이다. 시장 불안이 장기화하면 '청약 불패'를 이어가던 서울 분양시장도 흔들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3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서 8곳이 신규 분양됐으며, 이중 1곳을 제외한 7곳에서 청약접수가 미달했다. 청약접수를 모두 채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신규분양이 작년 진행된 사업청약의 본청약이란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완판' 단지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도권의 한축을 담당하는 경기도와 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고 생활 인프라, 직장인 수요 등으로 잠재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집값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세차익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흥행몰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그동안 인기를 끌던 경기도, 인천 지역의 분양단지도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청약경쟁률이 대부분 극도로 부진해 단기간에 사업 진행을 종료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양이 공급한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은 86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4명이 지원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0.11대 1에 불과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5억 800만원(평균 분양가 3.3㎡당 1435만원)으로 지역 내 구도심 대비 1억~2억원 높게 분양가가 책정됐고, 생활 인프라가 아직 미미한 게 수요층의 눈길을 끌지 못한 이유로 분석된다.

DL건설이 분양한 인천 중구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는 429가구 모집에 지원자가 240명이 그쳐 평균 경쟁률 0.56대 1을 기록했다. 수인분당선인 신포역이 맞닿은 역세권 입지와 초중고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는 장점에도 청약 미달을 막지 못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대형사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대우건설이 공급한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548가구 공급에 401명이 지원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0.73대 1에 머물렀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경기도 광주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중흥토건과 대우건설이 공동 시행하는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등도 청약미달 아파트가 속출했다.

수도권 분양시장의 냉각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집값 하락에 대한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내 집 마련 시기를 늦추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는 3만6399건으로 전월보다 15.2% 줄었다. 서울 아파트(3773건)는 4개월째 거래량이 줄며 전달 대비 5.7% 감소했다. 지난 7월 거래량 9000건이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수세가 급격히 꺾인 셈이다.

정부의 대출규제도 관망세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고금리 상황에서 자금마련까지 어려워지면서 주택거래 시장에 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환경이다. 지난 8월 무주택자용 대출인 디딤돌·버팀목 대출 금리를 최대 0.4%p(포인트) 올리고 한도도 줄였다. 9월에는 가계대출 급증세를 억제하기 위해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도 시행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집값 하락 가능성과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기존 재고시장뿐 아니라 신규 분양시장도 핵심 입지 이외에는 청약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분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출지원 확대, 미분양 혜택 강화 등으로 시장을 지원하는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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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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