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바이든이 만든 미중 대화채널 모두 없앨 듯"

기사입력 : 2024년12월30일 06:38

최종수정 : 2024년12월30일 06:38

WSJ "트럼프, 양국 대화 채널 美에 도움 안 된다 판단"
예측 가능성 원하는 중국, 기존 프로토콜 선호...트럼프와 '삐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가 시작되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마련한 미국과 중국 간 대화 채널이 모두 사라질 위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 간 공식 대화 채널을 선호하는 중국과 달리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도 대화 채널에 인내심을 잃었다면서, 바이든이 구축해 둔 대화 채널이 사라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2017년 첫 임기를 시작하기 전 양국 간에는 90개가 넘는 공식 대화 채널이 있었는데, 트럼프는 대화 채널이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해로운 정책은 바꾸지 않은 채 미국이 끝없이 대화만 하도록 중국이 악용하고 있다고 여겨 임기가 마무리될 때쯤 대화 채널은 사실상 전부 없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뒤이어 집권한 바이든 행정부는 전략적 경쟁으로 악화한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간 중국 정부와 대화를 재개했고, 지금까지 경제, 금융, 안보, 기후변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20여 개의 고위급 채널을 구축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채널을 유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치리스크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 설립자 이안 브레머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현재의 준전략적, 경제적 대화의 지속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수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성명에서 중국이 "우리의 제조업을 마비시키고 있다"며 미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으로 보이는 여러 중국의 행동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맞서고,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기 위해 그를 선출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예측 가능성을 선호하는 중국은 양국 대화가 자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WSJ는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중국 관리들이 트럼프의 핵심 측근들에게 접근하려 반복적으로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중국 지도부는 트럼프 팀과 비공식 대화 채널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중국과의 무역 협상 수단으로 쓰려 하는지, 양국 경제를 더 분리하는 데 쓰려 하는지 그 의도를 파악하려 애쓰고 있다.

매체는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기존 사고방식이나 관례를 따르길 선호하며, 정치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마련된 프로토콜을 따르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전례를 깨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자기 취임식에 초청했는데, 시 주석의 참석이 양국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일부 관측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 주석은 참석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 팀이 공식 외교 채널을 거치기보다는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차이치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등 시 주석의 핵심 참모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는 의사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WSJ는 이런 제안 역시 관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으로, 중국 정부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