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통산 88홈런, 1루·3루·외야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선수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내년 시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KIA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8홈런을 날린 거포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의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KIA는 26일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3·미국)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KIA와 계약하고 있는 패트릭 위즈덤. [사진=KIA] |
188cm, 99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위즈덤은 빅리그에서 홈런 88개를 날려 장타력 하나만큼은 검증된 선수이다. 메이저리그 7년간 455경기에서 타율 0.209에 88홈런 274안타 207타점 19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의 32.1%가 홈런이었다.
특히 그는 2021~2023년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2021년엔 커리어 하이인 28홈런을 날렸다. 올해는 시카고 컵스에서 75경기에 출장해 타율 0.171에 8홈런 27안타 23타점 16득점으로 부진하긴 했다. 마이너리그에선 7년간 439경기에 나서 타율 0.253에 89홈런 391안타 277타점 248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위즈덤은 장타력뿐만 아니라 평균 이상의 주루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통산 도루는 23개이다. 2022년에 도루 8개를 기록하는 등 최근 4년간 21개를 했다.
여기에 1루, 3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유틸리티 선수로 가치가 높다는 게 KIA의 스카우팅 리포트이다.
위즈덤은 KIA가 최근 3년간 동행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을 감수하고 뽑은 타자이다. 소크라테스는 통산 타율 0.302에 63홈런 270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고, 올해 팀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KIA가 위즈덤에게 소크라테스 이상의 기대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KIA는 이로써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했고, 새 외국인 투수로 현역 메이저리거 아담 올러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최강의 조합을 완성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