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3, 944정거장 일반·급행열차 동시 운영 요청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강동구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4일 '강동하남남양주선 건설사업', 즉 '9호선 4단계 추가연장사업'의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기도 주관으로 추진되며, 서울 강동구를 지나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남양주 왕숙신도시·진접2지구를 연결하는 총연장 17.6km의 철도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하철 9호선 동쪽 종점을 서울 강동 고덕강일1지구로 연장하는 4단계에 뒤이은 5단계 연장 사업이다.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강동구 강일동과 더불어 총 8개소의 정거장이 신설된다.
국토부의 기본계획 승인에 따라 내년부터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이 착수될 전망이다. 이 기본계획에는 정거장·차량기지 계획, 총 사업비 분석, 열차 운영계획안 등이 포함돼 있다.
강동하남남양주선 노선도 [사진=강동구] |
무엇보다 승인된 기본계획에는 일반 열차 회차 지점이 944정거장(가칭 신미사역)으로 반영됐다. 기존 회차 지점으로 고려됐던 942정거장(가칭 고덕강일1지구역)은 기술적 한계로 회차시설 설치가 불가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세부 운영계획은 2031년 준공 시점에 서울시·서울교통공사와 협의 후 최종 결정된다.
한편 강동구는 노선 연장을 추진하며 적절한 혼잡 해결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강동선 하남선(상일동역~하남검단산역)과 올해 8월 별내선(암사역사공원역~별내역) 개통으로 인해 지하철 혼잡이 심화되고 있다. 인접 도시 인구도 크게 증가해 대중교통 혼잡 문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동구는 지난 4월 하남시와 협력하기 위한 공동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이용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943정거장(가칭 신강일역)과 944정거장에 일반·급행열차를 동시에 운영할 것을 경기도와 서울시에 공동건의한 바 있다. 구는 열차 세부 운영계획이 결정되는 준공 시점까지 관계 기관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강동구는 서울 동부권의 교통 중심지인 만큼 여러 이점이 있지만, 주민들의 불편도 크다"며 "한강 이남 구간인 943·944정거장에서도 일반열차가 급행열차와 함께 운영돼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와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으로 혼잡 완화·대중교통 연계 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