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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증시재료] 27일은 '배당락의 날'..."추가 하락 시 분할 매수"

기사입력 : 2024년12월23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12월23일 06:00

단기적으로 내수주·배당주에 관심 가져야
NH투자증권, 코스피 2390~2510선 전망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리인하 속도 지연·고환율 부담과 미국 정치·정책 불확실성, 반도체 업황 불안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 2400선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의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추가 하락 시 분할 매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 단기적으로 국내 조기대선 기대감을 선반영할 수 있는 내수주와 배당주를 주목할 것을 권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511.08로 출발했지만 100포인트 넘게 하락한 2404.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주 주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안도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단기적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코스피에서만 2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지난 19일 열린 미국 FOMC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매파적 메시지를 강조했다. 점도표 조정과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은 연준의 긴축적 스탠스가 당분간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고금리·고환율 부담으로 작용하며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 FOMC 이후 달러 인덱스가 1%가량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도 1450원을 돌파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이다.

일본 중앙은행(BOJ)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동결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내년 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한국 시장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로 지목, 잠재적 위험으로 꼽히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회에서 예산안 부결로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고조됐고 미국 증시 네 마녀의 날까지 더하면서 불안요소들이 겹치게 됐다"며 "채권 금리도 상승을 이어가면서 금융시장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는 반도체 업종을 흔들고 있다. 그 영향은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올해 12월~내년 2월 매출 가이던스로 79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매출 89억9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을 부각하며 HBM 등을 제외하면 고객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다고 언급했다. HBM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긍정적 영향을, 레거시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이 붕괴됐던 20일 오후 성루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피는 마감 직전 낙폭을 줄이며 전 거래일보다 31.78포인트(1.30%) 내린 2404.15에 마감했다. 2024.12.20 choipix16@newspim.com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HBM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과 레거시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 간에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가격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8.0배)는 2005년 이후 분포의 상위 97%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추가 하락 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며, 단기적으로 내수주와 배당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배당주는 2~4월로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기업인지 여부를 체크해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390~2510포인트로 제시했다. 코스피의 가격 메리트와 한국 정부의 정책 변화 기대를 상승 요인으로 꼽으며, 반대로 미국 금리인하 속도 둔화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외정책 리스크를 하락 요인으로 주목했다.

관심업종으로 식음료, 화장품, 유통, 의류 등 내수 중심 업종과 은행, 증권 등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을 지목했다. 가격 부담이 줄어든 상황에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군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중요하다고 봤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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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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