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尹 탄핵 가결] 도로·카페에서 터져나온 '우와~ 함성'…"역사를 만들었다"

기사입력 : 2024년12월14일 18:07

최종수정 : 2024년12월14일 18:17

가결되자 카페에서 우르르 나가
여당 의원들 돌아서 예상됐던 탄핵
집회 참가자들 기대감…앞으로의 사회적 과제도 필요
부결 당론 유지한 국힘 향해서 실망감도

[서울=뉴스핌] 방보경 송현도 기자 ="가결! 우와아!!"

14일 오후 5시경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초조하게 스크린을 살피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환호에 찬 시민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거나, 차오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모인 집회 측 추산 200만명의 함성이 먹먹하게 거리를 메웠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시민들이 참석해 있다. 2024.12.14 choipix16@newspim.com

카페 안에서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던 시민들 역시 함성을 질렀다. 50대 남성이 "여러분, 우리가 이겼다. 역사를 만들고 있다"라며 지나가자 카페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

탄핵안 가결 이후 스피커에서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오자 박모(26)씨는 얼굴이 붉어져 말을 잇지 못했다.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그는 "탄핵이 가결되는 순간 벅차오르는 느낌이 들었다"며 "젊은 여성들이 길거리에 나와 얘기해줘서 가결된 것 같다"고 울먹였다.

송파구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온 조형민(32) 씨는 "가결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긴장된 마음으로 계속 있었다"며 "모쪼록 사태가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시민들이 참석해 있다. 2024.12.14 choipix16@newspim.com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3표, 무효 8표로 가결시켰다. 국회가 탄핵소추의결서를 작성해 윤 대통령에게 송달하면, 대통령은 이를 전달받는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결과가 나오자 영하의 날씨에 잔뜩 움츠려 있던 시민들은 자리를 빠르게 치우고 지하철로 향했다. 얼굴에는 피로함과 홀가분함이 함께 녹아 있었다. 거리에서 어른들은 들려오는 노래를 읊조렸고, 미취학 아동들은 폴짝폴짝 뛰며 로제의 '아파트'를 열창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나온 손모(43)씨도 "오히려 선물을 받고 간다"며 탄핵 가결 소감을 밝혔다. 

반면 근처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벌이던 보수 단체들은 결과가 나오자 힘없이 스크린을 내렸다. 그전까지 폴리스라인을 사이에 두고 '개딸들' '정신차려라' 등 고성이 오가던 현장은 빠르게 정리됐다. 

탄핵안 가결은 예상된 일이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발의됐으나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불참하면서 투표 자체가 불성립됐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집회가 이어지면서 여당 국회의원 7명이 탄핵안 찬성표를 던졌고, 가결 조건인 200명을 넘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14일 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4.12.14 dosong@newspim.com

표결이 있기도 전부터 집회 참가자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동작구 시민 이모(33) 씨는 "본래 집에 생후 100일 된 딸이 있어 지난 7일 집회에는 안 나왔었지만 내란 사태를 축소하는 모습에 남편에게 딸을 맡기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른 오전부터 전라도 정읍시에서 버스를 타고 달려온 김용훈(38) 씨도 "아들 셋을 키우고 있는데 자식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주고 싶다"며 "윤 대통령이 스스로 얘기했던 공정과 상식을 지켜서 국민 생각을 수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단상에 오른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탄핵 이후 새로운 사회적 과제를 제시하고 해결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는 "단순히 대통령이랑 국회의원의 얼굴만 바뀌는 정치적 민주화가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 해소하는 실질적 민주화 과정에 대해서도 해법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했다. 

두번째 탄핵안에도 여전히 '부결' 당론을 유지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실망감을 보였다. 오후 4시경 국민의힘이 5시간이 넘는 마라톤 비상의원총회를 열고서도 탄핵 반대 당론을 고수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시민들은 탄식을 금치 못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14일 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4.12.14 dosong@newspim.com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14 mironj19@newspim.com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14 mironj19@newspim.com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