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7%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2만 선을 돌파하며 2만34.89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2% 오른 6084.19를 기록했으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2% 하락한 4만4148.56에 그쳤다.
나스닥의 랠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보다 2.7%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9월 2.4%에서 10월 2.6%에 이어 11월 2.7%로 높아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각각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10월과 같았다. 이날 공개된 수치는 월가 전문가 기대치에 일치했다.
피터 카딜로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나스닥은 내주 금리 인하 기대로 랠리를 펼치고 있으며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5.55% 상승하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고, 테슬라는 5.93%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대 지지자로 부상하며 테슬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69% 급등했다. 엔비디아도 3.09% 상승하며 AI 테마의 강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중앙은행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반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0.28% 오른 519.95로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0.34% 상승한 2만399.16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 40 지수는 0.39% 오른 7423.40에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도 0.26% 상승한 8301.62로 장을 마감했다.
오늘(12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 유럽중앙은행(ECB)도 0.25%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JP모간의 조 맥코넬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 등으로 유럽의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ECB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인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11월 재정 수지는 367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장기 부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71%로 5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은 4.159%로 1bp 올랐다.
달러화는 예상에 부합한 물가 수치와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가능성에 대한 보도 속에서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0.33% 상승한 106.7을 기록했다.
이달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금 선물 2월물은 1.4% 상승한 2756.70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EU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합의하면서 상승했다. 이 같은 제재는 러시아산 원유의 시장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8% 오른 70.29달러, 브렌트유는 1.84% 상승한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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