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7시 30분 '디퍼런트 시리즈 - 동유럽 현대음악으로의 초대'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현대음악은 조화롭고 균형 잡힌 조성 음악과 다르게 기존의 틀을 깨고 획기적인 화성의 사용으로 다소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진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이러한 현대음악 장르를 보다 쉽고 친근한 모습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역 음악가들의 연주와 해설을 곁들인 기획공연 '디퍼런트 시리즈-동유럽 현대음악으로의 초대'(예술감독·편곡 권은실 외)를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개최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013년 재개관 이래 현대음악의 제고와 보전을 위해 '디퍼런트 시리즈'를 개최하고 있다. 10일 공연에서는 대구를 대표하는 작곡가 권은실이 예술감독 및 편곡을 도맡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방침에 얽매여 작곡에 제약을 받은 동유럽 작곡가들이 자유를 찾아 망명 후 이념을 넘어 스스로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나간 작품으로 구성해 소개한다.
포스트 미니멀리즘의 대표 작곡가이며 신비주의 작곡가인 에스토니아 출신 '아르보 패르트'와 '에르키 스벤 튀르', 헝가리의 대표 작곡가 '리게티', 폴란드의 '카롤 시마노프스키', '헨릭 고레츠키'의 작품을 이번 디퍼런트 시리즈에서 선보인다.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이 작업 중 즐겨듣는 음악이라 언급하여 주목을 받고 있는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 중 한 명인 '파보 예르비'의 오랜 음악 파트너로 매번 독특하고 리드미컬한 작품을 선보이는 '에르키 스벤 튀르', 폴란드의 민족성을 굳건히 중심에 놓고 독자적인 작품을 선보인 '카롤 시마노프스키', 현대음악의 고전화를 이뤄낸 '헨릭 고레츠키' 등 뛰어난 명성의 작곡가들의 작품을 이번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구=김용락 기자] 기획공연 '디퍼런트 시리즈-동유럽 현대음악으로의 초대' 포스터2024.12.06 yrk525@newspim.com |
1부에서는 국내 초연 작품으로 리케티의 11곡으로 이루어진 뮤지카 리체르카타와 '아르보 패르트'와 '헨릭 고레츠키'의 혼성 중창곡으로 편곡된 합창곡 4곡을 서로 번갈아 가며 교대로 연주하며 선보이며 특유의 성스러우며 신비로운 음악 세계로 청중을 인도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동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곡들로 구성된다.
공연은 예술감독과 편곡을 맡은 작곡가 권은실을 비롯해 소프라노 허은정, 메조소프라노 김예은, 테너 이정현, 바리톤 전종욱, 피아노 임한나, 박진아, 바이올린 이강원, 김수지, 더블베이스 우현수가 함께해 신비로운 현대음악의 세계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1661-2431)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석 1만 원,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다. 문의는 대구콘서트하우스(053-430-7700)로 할 수 있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