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홍이현숙·염지혜, 여성작가 2인전…돌과 밤으로 보는 삶

기사입력 : 2024년12월04일 14:27

최종수정 : 2024년12월04일 14: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북서울미술관 '타이틀 매치' 영상·설치·회화 등 35여점 전시
기후 이변, 전쟁 등 세계가 처한 위기 통찰하는 신작 프로젝트 4건 공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연례 대표전인 시립 북서울미술관가 10년 만에 여성 2인의 전시로 돌아왔다.

4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는 '2024 타이틀 매치: 홍이현숙 vs. 염지혜 '돌과 밤'' 언론공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최은주 서울시립 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홍이현숙·염지혜 작가와 권혜인 학예연구사, 김성은 운영부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 mironj19@newspim.com

이번 타이틀 매치의 홍이현숙, 염지혜 작가는 동시대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작가들이다. 신구 2인전이라는 대결의 구도 대신, 공명하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각자 다른 통찰력을 선보인다. 두 작가는 '돌과 밤'이라는 주제에서 기상이변, 전쟁, 기술 경쟁이 교차하는 세계를 주시한다.

이날 최은주 관장은 "어제 밤 자정까지 기자간담회를 취소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무사히 기자간담회를 하게 됐고, 어려운 와중에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전시장을 먼저 둘러봤는데 신작의 제작 과정, 그 제작의 결과까지 '돌과 밤'이라는 두 단어에 압축이 되어 있다. 이 단어가 우리의 삶에 비유하고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걸 느끼게 했던 전시라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것이 상징어처럼 다가왔다. 한국이라는 사회가 갖고 있는 수많은 아이러니, 그걸 극복해가는 우리들. 그 안에서 예술의 영역에서 메시지를 전해주시는 작가들까지. 모든 분들의 에너지가 지금 이 자리에 모여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전했다.

최 관장은 "두 분의 작업이 쉽지 않은 과정인데, 설명 없이 즉흥적으로 이해하게 해주는 요소가 있다. 그런 작품을 이번 전시를 보여주시고 있고, 보여주시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작가들이 계속해서 쥐고 갈 예술적 화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두 작가의 작품을 하나하나 면밀히 살펴주시고, 작가들이 모이게 된 타이틀매치라는 의미도 다시 한 번 되새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되는 '2024 타이틀 매치' 전시 전경 2024.12.04 alice09@newspim.com

김성은 운영부장은 이번 타이틀 매치에 대해 "두 명의 작가가 서로 겨룬다기보다, 대화하고 협업하는 가운데 각자의 예술세계를 확장하고 동시대 미술에서 가장 쟁점이 되어야 하는 주제와 담론을 발굴하고 제시하는 것이 타이틀매치의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시립미술관은 '의제'라는 것이 있다. 작가들이 미술관 의제에 어떤 관점을 제시해주는가 역시 중요한 기획의 논지"라며 "올해 저희 미술관의 의제는 '연결'이다. 두 작가의 '돌과 밤' 전시에는 인간과 비인간, 우리와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가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홍이현숙 작가는 "어제 늦게까지 작업을 하느라 다른 생각이 안 든다. 제가 이 나이가 되도록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작업을 매일 새롭게, 무모하게 하고 있는데 그런 지점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지혜 작가는 "어제 밤 일도 있고, 개인적인 일도 있어서 머리가 하얗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작가님과 함께 전시를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되는 '2024 타이틀 매치' 전시 전경 2024.12.04 alice09@newspim.com

이어 "선생님 작업을 간헐적으로 여러 곳에서 봤다. 실제로 어떻게 작업을 하시는지 가까이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공동작업을 제안 주셔서 여러 번의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아주 충분하게 서로의 작업을 이해하기에는 서로 삶의 속도가 다르다 보니까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지금부터 앞으로 4개월 동안 전시가 되니까 앞으로 선생님의 작품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이현숙 작가는 가부장적 사회와 인식, 시선에 저장하는 여성주의 작품ㅂ터 ㅂ인간 존재와의 공생을 말하는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염지혜 작가는 영상 매체의 무빙 이미지 내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대안적 관점과 새로운 말하기 방법을 제안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권혜인 학예연구사는 "올해 11회를 맞이하면서 동시대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홍이현숙, 염지혜 작가를 초청해 10년 만에 여성 작가의 2인전으로 구성했다. 여성작가 2인전은 1회 '강은엽 vs. 김지은' 이후 10년 만이다. 공명하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각자 다른 통찰력을 선보이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시제목에 대해 "'돌'과 '밤'은 두 작가가 각자 집중하는 화두이자 재난의 상황을 의미하는 '밤', 신체적 감각이자 다른 존재와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물질적 감각으로서의 '돌'이라는 의미가 있다. 동시대 현상을 예민하게 감각하며 자신의 신체를 통해 사고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타이틀 매치'에서 선보이는 홍이현숙 작가의 '지금 당신이 만지는 것-인수봉' 2024.12.04 alice09@newspim.com

이번 '2024 타이틀 매치'는 전시실1, 2 및 프로젝트 갤러리 1, 2 등 미술관 전관을 사용한다. 먼저 1층에서는 홍이현숙 작가의 신작과 연계 작품을, 2층에서는 염지혜 작가의 신작 영상, 회화, 책을 선보인다.

권 연구사는 "두 작가는 기후 이변, 전쟁, 성장지상주의 등 세계가 처한 위기를 통찰하는 새로운 신작 프로젝트 4건을 공개한다. 이를 포함해 총 35점이 전시된다"고 말했다.

전시실1에서 홍이현숙 작가는 최근 몇 년간 전개해온 '돌'에 대한 모티브를 발전시켜 세계 곳곳의 갈등, 난민 발생 같은 반동적 상황 속 민족과 국가, 삶과 죽음을 넘어 공존하는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상 작품 '아미동비석마을'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지금 당신이 만지는 것-인수봉'을 높이 10m의 전시장으로 가져와 기후 위기, 비인간과의 관계를 피부에 와닿게 물질적으로 감각하게 한다. 홍이현숙 작가는 뉴스핌에 해당 작품에 대해 "저를 포함한 8명의 퍼포머가 클라이밍을 한 상태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크레용을 활용해 바위 표면을 프로타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맡은 부분은 작품의 맨 왼쪽"이라며 "작품을 준비하면서 암벽에 조금의 칠이 묻기도 했는데 청소까지 최대한 열심히 했다. 다친 사람 없이 안전하게 끝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타이틀 매치'에서 선보이는 염지혜 작가의 '마지막 밤' 2024.12.04 alice09@newspim.com

또 프로젝트 갤러리1에서는 이번 신작들의 뿌리라고 할 작가의 기존 영상 작품 11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2와 프로젝트 갤러리2에서 염지혜 작가는 '밤'을 모티브로, 팬데믹 동안 잃어버린 성장의 시간을 되찾기 위해 폭발적으로 가속하고 있는 현세계에 대해 숙고한다. 작가는 내장에서부터 느껴지는 가속과 소진, 파국이 도래하는 징후의 감각과 무력함을 '마지막 밤'과 '한낮의 징후'에 나눠 담는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두 작가의 목소리로 완성한 사운드 작업도 만나볼 수 있다. 두 작가가 각자의 문제의식에서 파생된 짧은 글들을 주고받는 대화의 방식으로 진행했다.

권 연구사는 "두 작가는 개인적이고 미시적인 감각과 거시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의식이 융합되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물리적 관계적 감각인 목소리를 바탕으로 공동작업을 시도했다. 이는 저희 타이틀 매치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권혜인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두 분이 지속해온 방향에서 전환해 새롭게 시도하거나 각자의 조형 언어를 확장시키는 대형 신작들이 있어 의미가 크다고 본다. 또한 공동작업과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2쌍의 모습을 통해 서로를 변화시키는 수행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선보이는 '2024 타이틀 매치, 홍이현숙 vs. 염지혜-돌과 밤'은 오는 5일부터 2025년 3월 30일까지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