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일본 철강회사 일본제철의 미국 유에스(US)스틸 인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세금 혜택과 보호 관세를 통해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US스틸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2일 밤(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나는 한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US스틸이 외국기업인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련의 세금 인센티브와 관세를 통해 US스틸을 다시 한 번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며 그 일은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다짐하고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거래를 막을 것이다. 인수자는 알아야 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US스틸은 1세기 이상 동안 미국을 대표하는 철강회사로 미국의 기업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며 이 거래에 반대하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9월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 거래를 조사하는 비공개 정부 패널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보고서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CFIUS의 보고서 제출 시한은 12월 말 까지다. 재무장관이 의장을 맡고 내각 멤버들이 참여한 위원회는 대통령에 거래 중단을 권고할 수 있다. 연방법은 대통령에 거래를 중지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일본제철과 US스틸은 3일 성명을 내고 거래 지지 입장을 밝혔다.
US스틸은 "이 거래가 주는 혜택은 명확하며 승인돼야 한다. 우리 커뮤니티, 고객, 투자자, 직원 모두 이 거래를 강력 지지한다"고 확인했다. 반면 노조는 3일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장기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대했다.
US스틸 주주들은 4월 일본제철이 141억 달러의 현금으로 US스틸을 인수하는 것을 찬성했다.
도쿄 동부 기미추 지역 일본제철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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