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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정 퓨처랩 센터장 "창작자 중심 버닝비버, 인디게임 생태계의 씨앗이 될 것"

기사입력 : 2024년11월29일 13:46

최종수정 : 2024년11월29일 13:46

2022년 8,000명→2024년 1.2만 명으로 방문객 50% 성장
'버닝비버 2024', 83개 인디게임 선보이며 해외 팀 첫 참가
게임 업계 최초 독립 문화 재단으로서 장기적 생태계 구축 목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이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4'를 통해 인디게임 생태계 구축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버닝비버는 3회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방문객은 2022년 8,000명에서 올해 1만 2,000명으로 50% 증가했으며, 참가 개발 팀도 186개에서 319개로 70% 늘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순수 해외 팀 3개가 참가하며 글로벌 페스티벌로의 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에서는 83개의 인디게임이 전시된다. 일상적 감정을 탐구하는 '아네모네' 팀의 '소희', 추리 어드벤처 게임 '반지하게임즈'의 '페이크북', 네트워크 속 존재의 이야기를 다룬 '타르프 스튜디오'의 'Nqc: Non Qualia Character' 등 다양한 장르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4' 현장.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 백민정 센터장(오른쪽)과 황주훈 창작팀 팀장(왼쪽)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백민정 퓨처랩 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버닝비버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창작자를 위한 축제의 자리로 기획됐다"며 "1회 때부터 이 방향성이 옳다는 것을 확인했고, 2회에서 더욱 강화했다. 해외 지원 팀도 늘어나면서 글로벌 행사로서의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셰프와 요리'를 테마로, 창작자들의 독특한 철학과 스토리를 '요리'에 비유해 선보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실험적인 게임을 소개하는 '게임 밖의 게임' 기획 전시와 스마일게이트 D&I실의 다양성 테마 보드게임 '미스터리 신규 입사자' 등 특별 전시도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창작자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전시 기기, 숙박, 식사 등 제반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지난 10월 첫 사전 워크숍을 개최해 전시 노하우와 팬 소통 방법 등을 공유했다. 관람객들을 위한 '비슐랭 가이드'도 도입해 미션 수행과 포인트 적립을 통해 한정판 굿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4'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황주훈 퓨처랩 창작팀 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는 사업적 성과보다 창작자들의 진정한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며 "게임의 재미와 독창성, 창작자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퓨처랩은 2024년 독립 재단으로 출범하며 장기적인 인디게임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백 센터장은 "생태계란 외부 지원 없이도 자연스럽게 운영되는 것"이라며 "개인 창작자의 꿈을 키우는 단계부터 팀 구성, 출시, 유저 피드백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지원을 통해 게임 산업 전체가 유기적으로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1일까지 계속되며, 게임 인플루언서 '고라파동', '남도형', '휘용'의 참여 이벤트와 '시대예보: 호명사회' 저자 송길영 작가의 초청 강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4'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다음은 버닝비버 2024 관련 Q&A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 일문일답이다.

▲ AI가 인디게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보는가?
- 백민정 센터장, AI 프로그램 개발 멤버십을 2년간 운영했다. 현재는 서비스 적용보다 학습 니즈가 강해 창작 지원과는 분리해 접근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AI 센터와 협력해 게임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등 전반적인 개발 과정 효율화를 위한 R&D를 진행 중이다. 연구 결과는 스마일게이트 외에도 지원 기업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 스마일게이트의 '스토브' 플랫폼과의 협업 방향이 궁금하다.
- 백민정 센터장, 재단은 무상 지원을 통한 성장 지원에, 스토브는 상업적 성공을 위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창작자들이 초기 단계부터 성공적인 출시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 '버닝비버 2024'의 해외 진출 계획이 있나?
- 황주훈 팀장, 올해 영문 홈페이지 구축, 다국어 지원 등을 시작했다. 해외 팀 참가와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해외 팀이라고 특별한 혜택을 주기보다는 모든 창작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버닝비버' 참가를 희망하는 창작자 선발 기준이 궁금하다.
- 황주훈 팀장, 매출이나 다운로드 수와 같은 사업적 성과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대신 게임의 아이디어와 독창성, 그래픽, 재미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창작자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얼마나 잘 풀어내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 '버닝비버 2024'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황주훈 팀장, 대형 게임쇼와는 다른, 우리만의 인디게임 축제다. 창작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인디게임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견해주시길 바란다. 때로는 개발 중인 게임의 버그도 있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인디게임의 특별한 매력이 될 수 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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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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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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