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임시주총 열기로...'14인 이사 선임' 두고 MBK와 첫 대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법원,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
심문기일 앞두고 양측 '신경전' 지속
내년 정기 주총 앞두고 임시 주총 결과 '촉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MBK 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고려아연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MBK·영풍이 요구한 임시 주총 소집 여부를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이어가며 해당 안건이 법원까지 가기는 했지만, 고려아연 측이 애초부터 임시 주총 개최 자체를 크게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어서 개최 결정은 어렵지 않게 이뤄졌다.

고려아연이 임시 주총을 열기로 함에 따라 업계의 관심은 MBK·영풍이 임시 주총 안건으로 제시한 신규 이사 14인 선임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 여부로 쏠린다. 주총 소집을 위한 절차 등을 고려하면 빠르면 내년 1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핌DB]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지난 27일 영풍 측이 제기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심문 기일을 열고 양측의 의견을 들었다. 

고려아연은 심문 기일에서 임시 주총을 열겠다는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모두 지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경영권의 향배는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의 표 대결로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과 현대차, LG화학, 한화 등 여타 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양측은 공개매수 경쟁 이후에도 끊임없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MBK·영풍은 이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 전략의 하나로 '14인의 이사 선임' 카드를 꺼냈다.

MBK·영풍은 강성두 영풍 사장대우와 김광일 MBK 부회장 등 2명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 권광석·김명준·김수진·김용진·김재섭·변현철·손호상·윤석헌·이득홍·정창화·천준범·홍익태 등 12명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하는 총 14명 신규 이사 후보자를 제안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TD사업부문 사장, 정태웅 제련사업부문 사장 등 3명이며 기타비상무이사는 장형진 영풍 고문, 최내현 켐코 대표, 김우주 현대차 본부장 등 3명이다. 사외이사 7명은 법률, 세무, 경영 분야 전문가들과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MBK·영풍의 14인 이사 선임 요구가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MBK·영풍의 요구대로 14인의 이사가 새로 합류하면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27명이 된다. 초등학교 한 반 인원 수준을 넘어서는 규모다.

제련업을 주업으로 하는 고려아연의 사업 특성상 전문 기술적인 영역이 많고, 또 장기 이익을 염두에 둔 대규모 투자 결정이 필요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다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때가 많기 때문에 27명의 이사회는 비효율적이라는 게 근거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우)과 강성두 영풍 사장(좌). [사진=뉴스핌DB]

이에 양측은 심문기일을 앞두고도 지속적인 신경전을 벌여 왔다.

고려아연은 이날 심문기일 이틀 전인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MBK·영풍 측이 지난달 28일 청구한 임시 주총 소집 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다만 임시 주총 소집 여부에 대한 의결을 하지는 않았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영풍 측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일부 사외이사의 결격사유를 검토했다. 이사회에서는 일부 사외이사의 경우 상법상 사외이사 결격사유가 인정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영풍·MBK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집행임원제는 회사에 대한 감독과 의사 결정 권한은 이사회가 보유하고 실질적 경영은 대표 집행임원(CEO), 재무 집행위원(CFO), 기술 집행임원(CTO) 등과 같은 집행임원이 담당하는 체제다.

국내 일부 대기업이 감독형 이사회의 형태로 사실상의 집행임원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지난 6월 기준 유가증권 시장 내 집행임원 제도를 두고 있는 회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집행임원제를 적용할 경우 경영 효율성 저하와 해당 집행임원의 책임과 역할이 다소 모호해지는 점, 나아가 책임회피 가능성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MBK·영풍은 이에 대해 "(법원의) 심문기일을 이틀 앞둔 명분 쌓기와 임시 주총 지연 술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MBK·영풍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이 제기된 사안에서 회사들이 인용 결정을 피하기 위해 법원 심문기일을 앞두고 자체적으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고려아연의 경우에는 심문 기일을 이틀 앞두고 진행된 임시 이사회에서조차 소집 결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었다.

또한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제기된 사외이사 결격사유에 대해서는 "사외이사 요건은 임시 주총 소집 통지 및 공고에 관한 사안이지, 소집 결의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의 결정으로 내년 3월 정기 주총에 앞서 임시 주총이 소집되며,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창'인 MBK·영풍과 이를 막아야 하는 '방패' 역할의 고려아연은 내년 1월 초중순 정도로 예상되는 임시 주총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여론전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