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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한국형구축함(KDDX), 내년 상반기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착수"

기사입력 : 2024년11월27일 14:36

최종수정 : 2024년11월27일 14:36

석종건 방사청장,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방산업체 지정되도록
산업부와 적극 협조…방추위서 공정·투명 결정"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윈윈 방안 나올지 주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방산업체 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KDDX 사업은 2020년부터 오는 2036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한국의 독자적인 이지스급 전투체계를 갖춘 최신 한국형 구축함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기본 계획안을 수립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방산업체를 단수 또는 복수 지정 결과에 따른 다양한 사업추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2024년 10월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방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산업부와 함께 사업추진 방안 강구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방산업체가 지정되도록 산업부와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업추진 방안을 둘러싸고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여부, 방산업체 단수·복수 지정 여부 등은 방산업체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부분이다.

방사청은 오는 2025년 상반기에는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착수를 하겠다는 로드맵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업추진 방안과 관련해 관련 법규에 따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상정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방위사업청은 밝혔다.

한화오션은 산업부에 이번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산업체 지정 신청을 낸 상태다.

산업부가 이를 받아들여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복수업체로 지정하면 방사청은 추후 수의계약이나 경쟁입찰 방식 중 하나를 택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방사청은 2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 정부과천청사에서 석종건 청장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관련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석 청장과 관계자의 주요 발언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사업 추진, 내년 초 최대한 빨리 정상화 노력"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어떻게 되고 있나.
▲방사청에서 많은 고민하고 있다. 사업을 빠른 시간 내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 연내 사업 추진이 가능하느냐에 대해서는 사실 방산업체 지정이 산업부에서 진행되고 있다. 방산업체 지정 이후 사업추진 방향을 정확히 정할 수 있다. 현재 사실 두 업체(HD현대중공업·한화오션)가 경쟁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사업 참여 자격 자체는 방산업체 지정 이후에 결정된다.

-올해 안에 구체적인 사업추진 결과가 나올 수 있나.
▲방산업체 지정 결과가 단수업체가 될지 복수업체가 될지에 따라서 다양한 사업추진 방식과 결과가 나온다. 방사청이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 11월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연내 사업추진 과정에서 결과가 나오고 계약까지는 촉박한 시간이다. 내년 초에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사업추진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산업부 방산업체 지정 상황은.
▲방산업체 지정과 관련해 산업부 자료 제출은 방사청도 최근 인지했고 두 대기업(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이 신청했다. 그 이후에 절차를 어떻게 할지는 산업부와 협의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두 대기업 간 경쟁 치열한 상황에서 방사청이 반응을 보였을 때, 또 다른 여파들을 조심해야 하는 입장이다. 산업부에 책임을 넘겼다든지 양사 간 과열 경쟁을 지켜만 봤던 것은 분명히 아니다. 방사청 개청하고 나서 정말 이례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KDDX 사업은 향후 어떻게 진행되나.
▲방위사업 관리 규정상 함정사업은 3단계다.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후속함 건조다. 개념설계는 A업체(한화오션)가 했고, 기본설계는 B업체(HD현대중공업)가 했다. 상세설계는 두 업체 모두 동등한 능력을 갖고 있다. 경쟁입찰로 가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현재 사업 진행상 어떤 문제가 있나.
▲개념설계는 KDDX 기준 6억원 들여서 산출물은 2300쪽 보고서에 도면 8건이다. 기본설계는 약 200억원 들여서 3년간 했다. 보고서는 3만5000쪽에 설계도면 2500쪽 산출물이 나온 상태다. KDDX 사업을 가장 잘한다고 했을 때, 어떤 사업이든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당연히 함을 지을 준비가 돼 있다. 사업을 가장 잘 끌고 나갈 수 있는 업체가 기본설계 업체다. 그런데 그 업체가 과거에 분명히 문제들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딜레마가 있다. 방사청 개청하고 해보지 않은 방식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모형 [사진=방위사업청]

◆"장비 빠른 확보로 일정 단축·납기 준수"

-산업부와의 협력 부분은.
▲산업부도 고민이 있다. 통상 함정을 제외한 다른 무기체계들은 1개 방산물자에 1개 업체를 지정해서 수의계약을 진행한다. 그런데 함정사업 기본설계 수행업체가 신규 방산업체로 돼서 진행하고, 후속함 업체가 할 시기가 되면 그 외 다른 업체가 추가업체가 돼서 할 수도 있다.

그 시점은 방산업체 지정이 복수업체가 됐을 때다. 지금은 사업추진 방법뿐 아니라 방산업체 지정에 있어서 신규 방산업체를 2개사가 신청한 상태다. 산업부도 절차적으로 법령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검토 시간이 필요했다. 또 가능하다고 했을 때 어떤 능력을 거쳐야 하는지 등의 문제가 있다. 방위산업 차원에서 협의를 해왔다. 밖에서 보기에는 답답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

-산업부가 2번함 이후부터 적용되는 생산능력 확인 기준을 선도함부터 적용하려는 아주 한 번도 한 적 없는 이런 기준을 정해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겠는가.
▲(한국이 조선 분야) 세계 강국이다. 함정 분야 경쟁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과거 사례로 경쟁이 붙었을 경우 많이 있었다. 과거 수주 확인 이력이 많아 사례마다 요구조건 판단을 정확히 했다. 사법 문제가 되는 행위는 원팀 통해서 수출이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호주 함정사업 수주 실패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오는데.
▲호주 사업을 수주 못한 것은 굉장히 속상하다. 규모도 크고 최신함 갖고 미국이 유지·보수·정비(MRO)나 함정건조 같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첫 삽 뜨는 상황이라 속상하다. 한국이 선정 안 된 이유를 호주가 설명해 줬지만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 국가와 대상 국가 요구를 철저히 분석해서 한국 수준에서 충분하다고 생각 하지만 상대 입장에서 불충분하다는 것이 있을 것이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방안은.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에서는 실패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두 업체 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경쟁해서 회사 이익과 국가 이익을 위해 경쟁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아무래도 두 업체로 가는 것보다는 단일팀으로 가는 것이 정부 입장에서도 좋다. 그런 방법도 있다고 본다. 원팀으로 수주하고 함 만드는 것은 나눠서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업체와 협의하려고 한다. 현명한 판단할 수 있도록 협의하려고 계획 갖고 있다.

-산업부 방산업체 지정 때 단수·복수든 반발 가능성이 있다. 행정소송도 할 수 있는데 대비하고 있나.
▲당연히 단수로 지정됐을 때, 복수일 때 이의 제기 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행정소송 가처분 인용되면 사업이 물리적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산업부와 협의하겠다.

-전체 납기 맞출 복안은 있나.
▲사업은 올해 연말까지 계약해서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들어가야 목표한 전력화 시기에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몇 개월 지연된 상황이고 사업관리를 속도감 있게 하는 방법도 있다. 선도함 일정 단축 방안 마련해도 선도함 납기는 물리적으로 맞출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전체 함정 척수와 관련한 일정은 늦어지지 않도록 후속함 일정을 단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선도함 계약과 2번 또는 3번 계약 끊어서 하는 데 한꺼번에 물량 모았을 때 기간 오래 걸리는 장비들은 훨씬 빠른 시간을 확보해 일정 단축과 납기 준수 방안들을 검토하겠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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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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