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제지업계가 원자재 가격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 등 불황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무림P&P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무림P&P] |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림P&P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2102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무림P&P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와 종이를 함께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펄프가가 오르면서 실적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제지 회사는 해외에서 펄프를 수입하고 있다. 업계의 수익성은 펄프 가격에 좌우되지만, 무림P&P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해 치솟은 펄프 가격에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 펄프 가격은 올해 들어서 꾸준한 가격 반등을 보이다 지난 3분기에 크게 급락했다. 이는 중국과 남미 지역의 증산 물량 출회 때문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도 펄프 가격은 수급구조 악화로 인해 추가적인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림P&P는 최근 불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친환경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친환경·저탄소 종이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천연 펄프를 활용한 친환경 신소재 연구개발(R&D)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국내 제지업계 중 유일하게 생산하는 펄프를 활용해 펄프몰드, 나노셀룰로오스, 바이오플라스틱 등 여러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친환경 신소재들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무림P&P 관계자는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로 인한 이익이 늘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종이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수입 원재료들이 있다 보니 구매 비용이 올라 부담이 높아지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펄프가가 오르면서 실적이 좋아졌지만 펄프가는 유가처럼 워낙 변동성이 크기에 향후 이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무림P&P는 앞으로 친환경·저탄소 종이뿐 아니라 천연 펄프를 활용한 다양한 신소재 개발을 통해 친환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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