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북대학교도 시국선언 예고
[대구·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의 심장' TK권 소재 대학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먼문이 잇따랐다.
국립 안동대 교수 33인은 18일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 윤 대통령 즉각 퇴진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내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민주화를 이루며 선진국 반열에 오른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지난 70년간 수많은 민주열사의 희생과 광장에 나선 국민의 촛불혁명을 통해 어렵게 이루어 낸 민주주의가 불과 2년 만에 순식간에 침몰하고 있다"고 개탄하고 "전쟁 위기 조장, 굴종 외교, 민생파탄의 책임자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국립 안동대 전.현직 교수 33인이 18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김건희 여사 조건 없는 특검 실시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사진=시국선언문 캡쳐]2024.11.18 nulcheon@newspim.com |
또 이들 안동대 교수들은 "대통령 부인으로 내조만 하겠다던 김건희 여사가 권력을 이용해 국정을 농단하는 작금의 사태를 지켜보기에는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말하고 "국정농단의 주역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건 없는 특검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이태원 참사, 채해병 특검법, 양곡관리법 등 진실규명과 민생현안 관련 국회 입법안에 대해 무려 24회에 걸쳐 거부권을 남발했다"고 지적하고 "총선참패에 이어 국정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음에도 반성은커녕 김건희 여사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하는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는 담화를 발표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구대학교 교수들도 지난 15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윤 정권 퇴진 집회 참여 시민과 학생에 대한 폭력적 진압과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악도 지적했다.
대구대 교수와 연구자 54명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 파탄, 우리는 분노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침해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했을 뿐 아니라, 자유로운 토론과 의견개진의 버팀목인 상아탑을 무시하는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주의와 정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 대구대 교수와 연구진은 또 '부자감세, 한반도 군사적 긴장 고조, 교육 공공성 퇴보, 채 상병 특검 논란, 김건희 국정농단, 이태원 참사 책임' 등 윤석열 정부의 각종 실정(失政)을 거론하고 "긴축예산으로 교육예산이 감축되고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으로 비리 전력이 있는 이사 추천 제한이 완화되는 등 교육의 공공성마저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특히 공권력이 부경대에 진입해 폭력적인 진압을 자행한 데 대해 분노한다"고 덧붙이고 "윤석열 정부는 경제정책은 무능력하고 사회정책은 무관심하다. 외교정책은 무지하다. 이런 정부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있을지 국민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학자들로서도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시국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경북대학교도 19일 교수 등이 시국선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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