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공동 주최 홍콩 IR 행사 현지 취재진에 밝혀
"라임펀드보다 큰 충격…깊이 있는 대책 마련"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원 규모 손실 사고와 관련해 "충격적"이라는 심경을 밝히며 감사 진행 상황을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15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권, 서울·부산시가 공동 주최한 한국 투자설명회(IR)를 마친 뒤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사고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원 규모 손실 사고와 관련해 "충격적"이라는 심경을 밝히며 감사 진행 상황을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진 회장이 지난 9월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2024.09.24 choipix16@newspim.com |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직전인 8월 2~10일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업무 부서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해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을 냈다. 해당 부서는 과도한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허위 스와프 거래도 등록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진 회장은 "금액으로는 라임펀드나 젠투파트너스펀드보다 작지만 충격은 크게 받았다"며 "라임펀드에 이어 이번까지 계속해서 아픈 모습이 나오는데 그 심각성을 굉장히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금융사들에 대해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으로 임직원을 제재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 등도 이에 포함됐다. 신한투자증권 전 대표이사에는 직무정지 1.5개월 상당의 퇴직자 조처를 내렸다.
진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그만큼 굉장히 깊이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고민도 깊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감사가 진행 중이라 고객들과 주주들에게 추후 투명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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