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B 주식 1500만주 매도
추가 거래 계획은 2025년까지 없어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김범석 쿠팡 의장이 쿠팡 보유 지분 매각을 완료해 4800여억원을 현금화했다.
13일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쿠팡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해 1500만주를 매도했다.
매도가는 주당 22.97달러(지정가)이며, 총매도액은 3억4455만달러(약 4846억7848만5000원)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사진=뉴스핌 DB] |
앞서 쿠팡 Inc는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CEO가 미국 증권거래법 '10b5-1' 규칙에서 지정한 증권거래위원회(SEC) 가이드라인과 쿠팡의 주식 거래 정책에 따라 몇 달 전에 '사전 주식 거래 계획'을 채택했다"며 "김 의장의 쿠팡 클래스A 보통주를 최대 1500만주까지 매각하는 것으로, 오는 11월 11일부터 시행해 내년 8월 29일까지 진행하며 조기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매도 목적과 관련해 앞서 쿠팡 측은 "김 의장은 세금 의무를 포함한 상당한 재정적 요구 상황을 충족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 증권신고서에는 "세금 납부 등 중요한 재무적 의무 이행을 위한 것"이라고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식 매도 및 기부로 김 의장의 보유한 클래스B 주식 수는 1억7480만2990주에서 1억5780만2990주가 됐다. 단순 지분율은 9.77→8.8%로,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75.8→73.7%로 각각 소폭 내려가 최대 주주 지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장은 2025년까지는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와 별도로 클래스B에서 클래스A로 전환한 200만주를 자선 기금에 증여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