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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중앙박물관장 "'외규장각 의궤' 내용 전달 위해 전용 전시실 마련"

기사입력 : 2024년11월14일 15:27

최종수정 : 2024년11월15일 07:28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 전용 전시실 조성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전용 전시실을 조성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14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외규장각 의궤실' 공개 언론간담회를 열고 "의궤는 다른 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양산을 반영하고 있다. 외규장각 의궤 속 다양한 내용을 관람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용 전시실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외규장각 의궤' 전용 전시실 초입 2024.11.14 alice09@newspim.com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 서화관 내에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전용 전시실을 처음으로 조성했다. '외규장각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에 의해 무단 반출됐던 조선 왕실의 기록물이다. 100여 년이 지난 뒤 프랑스에서 그 존재를 확인했고, 고(故) 박병선 박사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노력 끝에 2011년 외규장각을 떠난 지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김 장관은 "의궤가 돌아오고 나서 전용 전시실을 갖게 된 의미 있는 날인데 수능과 겹쳤다. 공부가 모두 힘들다고 느끼는데 글을 통한 학문을 통해서 지식을 쌓아서 나가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기록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궤는 다른 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양산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외규장각 의궤는 국왕이 열람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어람용이라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우리 박물관은 다른 곳과 다르게 우리 문화와 역사를 유일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역사에서 미술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 의궤라고 생각한다. 이 전시실을 돌아보면서 장소성의 의미가 아주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숙종인현왕후가례도감의궤' 전시 2024.11.14 alice09@newspim.com

외규장각은 정조(재위 1776-1800)의 명으로 강화도에 설치된 조선 왕실의 중요 기록물을 봉안하던 장소였다. 의궤는 조선 왕실의 중요 행사를 치른 뒤, 관련 된 의례기록을 모아 만든 책이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왕이 보는 '어람'용 의궤이며 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본' 의궤 29책이 있다. 전시실에서는 이 어람용 의궤와 유일본 의궤를 관람할 수 있다.

김진실 학예연구사는 "여기에 외규장각이라는 공간과 의궤라는 실물 책이 전시되는 공간이다. 외규장각은 정조가 강화도에 조선 왕실의 중요 기록물을 봉안하던 장소였다. 의궤는 예치를 지향한 조선만의 독창적 기록물을 뜻한다. 외규장각 의궤실의 부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걸로 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용 전시실은 외규장각 의궤만으로 구성하는 전용 공간으로 구성이 되어야만 했고, 귀환 후 두 차례 특별전과 7권의 학술총서 발간 등 전시와 연구 성과를 반영하려고 했다. 의궤 내용에 대해 접근하기 어려운데 누구나 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방향을 잡았다. 교체 전시가 일어나는 상설전시가 되고, 연간 32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규장각 의궤실은 한 번에 8책씩, 1년에 4번 교체해 연간 32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첫 전시에는 병자호란 이후 종묘의 신주를 새로 만들고 고친 일을 기록한 유일본 의궤 '종묘수리도감의궤'와 제작 당시의 책 표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 어람용 의궤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가 전시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지털 서고'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책' 2024.11.14 alice09@newspim.com

또한 조선 왕실의 결혼과 장례에 관한 의궤로 조선 19대 왕 숙종(재위 1674-1720)이 치른 세 번의 가례를 기록한 의궤 3책과 숙종의 승하부터 삼년상을 치르는 절차를 기록한 의궤 3책이 공개된다.

외규장각 의궤실 전용 전시실은 ▲1부 '책이 입는 옷, 책의' ▲2부 '왕실의 위엄, 만세의 모범' ▲3부 '조선 왕실 의례', ▲4부 '디지털 서고'로 구성돼 있다.

이에 김 연구사는 "2부는 어람용 의궤와 유일용 의궤를 전시하고, 3부에서는 의궤 속 촘촘한 기록과 그림으로 이해하는 조선 왕실의 결혼의식을 조명한다. 4부의 경우 문헌 전시의 한계를 보완하고 어려운 의궤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디지털 서고'에서는 디지털 방식을 사용해 직접 책을 넘겨보며 의궤를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책'을 제작했다. 한자로 된 원문을 한글과 영문 번역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그림과 영상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행사에 사용한 물품을 그림으로 기록한 '도설'을 활용해 '도설 아카이브'가 제작돼 있다. '도설'은 당시 조선 왕실의 의례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외규장각 의궤에 있는 3800여 개의 도설을 기반으로, 관람객이 직접 테마를 선택하고 도설 그림과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 등 8책 등이 전시된 외규장각 의궤 전시실은 오는 15일 국립중앙박물관 내 2층 상설전시실 서화관 내에서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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