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여친 살해' 의대생에 사형 구형…"사체 손괴까지"

기사입력 : 2024년11월08일 18:08

최종수정 : 2024년11월08일 18:08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흉기로 연인 살해 혐의
"사람 살리려고 공부하다 피해자 살해"...사형 구형
"이 땅에 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려달라"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검찰이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의대생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8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모 씨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고인이 흉기로 피해자의 급소를 집중적으로 찔러 사망하게 한 공소사실 그 자체"라며 "심지어 피고인은 이미 사망한 피해자의 신체를 여러번 찔러 사체를 손괴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피고인은 최초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본인의 살인 범행을 말하지 않았다. 결국 피고인은 마지막까지도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을 보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살리려고 공부하던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한 사람이 됐다"며 "피고인을 영원히 우리 사회로부터 격리하고 사형이 집행되지 않더라도 사형수로서 평생 참회하도록 하는 것이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할 수 있는 위로라고 할 수 있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교제 살인' 혐의을 받는 의대생 최모씨(25)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최씨는 지난 6일 강남역 인근 옥상서 여자 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륿 받고 있다. 2024.05.14 leemario@newspim.com

최씨는 미리 준비해온 종이를 들고 "저는 인간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죄를 저질렀다. 그런데 범행의 책임이 오직 저에게 있음에도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그 책임을 돌리는 또 하나의 죄를 지었다"며 "그로 인해 말미암은 고통과 슬픔들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모두 제 잘못이다. 정말 잘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아마도 남은 생을 미안함과 죄책감, 자기혐오, 그리고 후회 속에서 보낼 것 같다"며 "피해자의 삶에 여러 차례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 무엇보다 피해자의 삶을 빼앗아 죄송하다. 남은 생에 제가 져야할 마땅할 죄값을 치르겠다"며 최후진술을 마쳤다. 

이날 공판에 참석한 피해자의 부친은 "제발 살인마 최씨에게 사형을 선고해서 미약하게나마 고통이 치유되길 간청드린다. 이 땅에 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려달라. 만약 이 땅에 법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저도 최씨에게 똑같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저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며 재판부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최씨에 대한 선고 결과는 오는 12월 20일에 나올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5월 6일 연인 관계이던 20대 여성 A씨를 강남역 인근 15층 건물 옥상으로 데려간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중학교 동창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는데, 이후 부모와의 갈등으로 문제가 생기자 최씨가 A씨에 대한 살해를 계획하고 미리 흉기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최씨 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살면서 한 번의 전과도 없고 모범적으로 살아왔던 사람인데 갑자기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해 납득이 어려운 사건"이라며 "피고인의 불안장애와 강박, 복용하던 약물이 범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며 재판부에 정신감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신감정 결과, 최씨에게는 심신장애가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