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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스타트업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무너진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08일 17:08

최종수정 : 2024년11월08일 18:10

정부 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타격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 위한 지원책 절실

챗GPT 출시 이후 전 세계는 AI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천문학적 자금을 투자하며 AI 기술 패권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은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으로 AI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AI 스타트업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김현철 한국인공지능협회장 [사진=한국인공지능협회] 2024.10.23 biggerthanseoul@newspim.com

대한민국의 AI 스타트업들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은 이들에게 치명타가 됐다. 특히 정부 과제에 의존해 기술개발을 진행하던 초기 AI 스타트업들의 경우, 예산 삭감으로 인해 핵심 연구인력 이탈과 개발 중단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폐업을 선택했고, 더 많은 기업들이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여기에 글로벌 AI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 GPU 수급난으로 인한 개발 인프라 부족, 인재 확보의 어려움, 빅테크 기업들과의 격차 심화 등 산적한 문제들이 우리 스타트업들을 옥죄고 있다.

많은 이들이 AI 스타트업들에게 즉각적인 매출과 수익을 요구한다. 그러나 글로벌 AI 시장은 이제 막 시작단계다. 챗GPT조차 아직 완벽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했고, 기술의 진화 방향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 성과만을 강조하는 것은 우리 AI 산업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오히려 지금은 우리 AI 스타트업들에게 충분한 성장의 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 미국의 AI 스타트업들이 수년간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은 인내심 있는 자본과 정부의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자국 AI 기업들에게 충분한 유예기간을 제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정부는 소버린 AI 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분명 중요한 국가적 과제다. 그러나 국가 주도의 AI 개발만으로는 진정한 AI 강국이 될 수 없다. 만약 민간 스타트업 생태계가 붕괴된다면 다음과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예상된다.

첫째, 혁신의 둔화다. 국가 주도 AI는 안정성과 통제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어 혁신적 시도가 제한적이다. 반면 스타트업들은 과감한 도전과 실험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한다. 이러한 혁신 동력이 사라진다면, 우리나라 AI 기술의 발전은 심각한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

둘째, 산업 전반의 AI 활용도 저하다. 스타트업들은 각 산업 분야의 특수한 니즈를 파악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탁월하다. 이들이 사라진다면 제조, 금융, 의료, 교육 등 각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셋째, AI 인재 유출의 가속화다.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사라지면 창의적인 AI 인재들은 더 많은 기회를 찾아 해외로 떠날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가 AI 경쟁력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이렇다보니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인공지능 기본법의 통과가 지연될 경우,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달이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의 운명을 가를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여러 AI 스타트업들이 해외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핵심 인재들의 해외 유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본법의 조속한 통과는 AI 스타트업 생태계 보호를 위한 첫걸음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법안 통과 이후 마련될 구체적인 지원책이다. 기본법 통과와 함께 실질적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먼저 AI 개발 인프라 접근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GPU 수급난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스타트업들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검증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이다. 이들은 이미 충분한 GPU 자원과 최신 AI 개발 환경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 세계 AI 기업들이 신뢰하고 사용하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위한 GPU 바우처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현재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의 규모를 늘리고, AI 스타트업들을 위한 별도의 GPU 지원 트랙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안보나 공공 데이터와 관련된 특수 영역의 AI 개발을 위한 최소한의 공공 인프라 구축도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제한된 영역에 국한하고, 대부분의 상용 AI 개발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AI를 형상화한 이미지 [자료=블룸버그]

또 R&D 지원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단기 성과 중심의 평가 방식으로는 AI 원천기술 개발이 불가능하다. 최소 3년, 원천기술 분야는 5년 이상의 장기 과제로 전환하고, 중간 평가도 과정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 특히 작년의 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AI 분야 R&D 예산의 긴급 추가 편성도 검토해야 한다.

AI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스톡옵션에 대한 세제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스타트업 재직 AI 인력에 대한 주택 지원, 자녀 교육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채용사다리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는 AI 스타트업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인재가 대기업으로 이직할 경우, 해당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일정 기간의 임금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인재 유출로 인한 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 있고, AI 인재들은 스타트업 취업을 커리어의 중요한 단계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병역특례 업체 지정 시 AI 스타트업에 대한 가점을 부여하고, 스타트업 근무 경력을 공공기관 채용이나 학점 이수에서 인정하는 방안도 도입되어야 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 해외 마케팅 비용 지원,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 프로그램 운영, 해외 특허 출원 지원 등이 필요하다. 특히 동남아, 중동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국형 AI 솔루션의 수출을 지원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이같은 지원책들은 기본법 통과 직후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통해 즉시 도입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준비돼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물론, 산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실효성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세계 AI 시장은 2030년까지 연간 약 1811조원(1조81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에서 단 1%의 점유율만 확보해도 18조원의 가치가 창출된다. 글로벌 AI 전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지금 당장의 성과나 수익에 집착하기보다는, 우리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22대 국회는 인공지능 기본법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 우리 스타트업들에게 필요한 것은 생존을 위한 시간이다. 이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들은 반드시 대한민국 AI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

◇ 김현철 한국인공지능협회장은 1984년 서울 출신으로, 머신러닝 기반 추천 알고리즘 개발회사 대표를 역임했다. 2017년 (사)한국인공지능협회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협회를 설립, 국내 최초 250개 인공지능 기술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전자정부 사업 '혁신성장첨단기술전' 공동주관, 국제인공지능대전 개최, 인공지능 경진대회, KOREA AI Startups 편찬 등을 추진하며 협회 발전에 기여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협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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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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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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